中 포스트 시진핑 그룹 뜬다, 대부분 70년대 출생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2025/01/07 21:26
2025/01/07 21:26
시 총서기 겸 국가주석 현재 72세
은퇴 시계 돌고 있는 것이 현실
후계 구도 부상은 자연스런 현상
70년대 출생 젊은 피들이 주류
|
중국 정계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7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시 주석의 지위나 위상은 거의 철옹성에 가깝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조금 과하게 말하면 평생을 집권했다고 해도 좋을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과 비견된다고 할 수 있다. 호사가들이 진시황제에 빚대 그를 시황제(習皇帝)로 부르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
|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조금씩 후계 그룹이 뜨고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구체적으로 이름이 거론되는 인물들 역시 있다. 이둘 중 가장 주목을 모으는 인물로는 단연 류제(劉捷·55) 저장(浙江)성 대리성장을 먼저 꼽을 수 있다. 항저우(杭州)시 서기로 근무하다 지난 연말 이른바 치링허우(七零後·지난 세기 70년대 출생자) 젊은 피들 중에서 가장 먼저 성장이 되는 기염을 토했다. '포스트 시진핑' 그룹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다.
|
이외에도 지난 연말 국무원(행정부)의 최연소 부장이 돼 화제를 뿌린 관즈어우(關志鷗·56) 자연자원부장, 인융(殷勇·56) 베이징 시장, 허쥔커(賀軍科·56) 중국과학기술협회 서기처 제1서기도 '포스트 시진핑' 시대를 노리는 젊은 피라고 할 수 있다. 류 대리성장 등보다는 한 살 많기는 하나 범 치링허우로 불리고 있다.
현재 이들은 "튀면 죽는다"는 중국 정치권의 불문율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납작 엎드리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낭중지추 인재들은 아무리 본인들이 몸을 사리더라도 빛을 보기 마련이다. 중국 정계에 '포스트 시진핑' 그룹의 시대가 조만간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