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지 1년 남양유업, 여전히 ‘홍원식 리스크’에 신음

이철현 기자
2025/01/07 17:35

사모펀드, 60년 오너 체제 끝냈지만
횡령 의혹·미술품 소유권 분쟁까지
잇단 법적 공방… 이미지 개선 먹구름

"주인 바뀐 지 1년이 되어 가는데…."

남양유업이 이달 말 최대주주 변경 1년을 맞는다. 지난해 1월 홍원식 전 회장 등 오너 일가 지분을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사들이면서 '60년 오너 경영'이 막을 내렸다.

하지만 여전히 '홍원식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있는 상황이다. 홍 전 회장 일가가 물러났지만 여전히 남양유업과 법정공방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홍 전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횡령·배임 수사가 이어지면서, 회사 사명이 거론되는 등 '평판' 리스크도 계속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이달 30일로 최대주주 변경 1년을 맞는다. 앞서 홍 전 회장 일가는 지난해 1월 한앤컴퍼니에 경영권 지분을 매각했고, 그해 3월 말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이사회를 새로 구성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한앤컴퍼니가 세운 PE인 한앤코유업홀딩스로 지분 52.63%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이사 등 경영진도 홍 전 회장 일가와 무관한 이들로 전부 교체된 상태다.

문제는 홍원식 전 회장 관련 이슈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 경영권 교체 이후에도 이전 오너 일가가 경영하던 시절 있었던 '갑질 사건', '외손녀 마약 사건' 등이 회자되는 가운데, 홍 전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 관련 공시가 나올 때마다 회사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일 검찰이 홍 전 회장 등 4명을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하면서 회사 측이 관련 공시를 낸 게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해 12월 16일 홍 전 회장을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한 바 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당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데 관여하고 증거 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홍 전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남양유업이라는 사명이 자주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회사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그동안 홍 전 회장 지우기를 꾸준히 시도하며 이미지 개선에 나섰지만, 여전히 이전 오너일가 평판리스크가 수시로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의 홍 전 회장 리스크는 이게 끝이 아니다. 새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와 홍 전 회장과의 법정공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홍 전 회장은 남양유업과 한앤컴퍼니 대표를 상대로 각각 440억원대 퇴직금 청구 소송 등을 제기한 상태다. 여기에 홍 전 회장 측은 한앤컴퍼니와 고가 미술품 소유권 분쟁도 진행 중이다. 홍 전 회장과의 법정공방도 정확한 마무리 시점을 알 수 없는 상황에 기업 이미지 타격만 입고 있는 형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도 나름의 노력을 하겠지만 부정적인 기업의 이미지를 빨리 지워야 하는 뾰족한 방법도 보이지 않는다"며 "홍 전 회장과 더 이상 얽히지 않아야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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