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위기 타파’ 중책 자처한 대한건설협회…전략은?
김다빈 기자
2025/01/08 15:44
2025/01/08 15:44
한승구 26대 협회장…작년 3월 부임 후 '건설업 살리기' 적극 행보
공공공사 수익성 확보·건설업 인식 개선 노력 등…실제 정책으로 이어져
한 회장 “위기 속 성장 모멘텀 반드시 찾을 것…추진 과제 적극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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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건설협회는 올해 한승구 회장을 중심으로 건설업계에 불어닥친 역성장·경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협회의 추진 과제 이행을 서두르고 있다. 건설업 위기 속 소극적이고 보수적인 자세로 위기가 지나가기만을 바라지 않고, 정부 부처·건설사들과 머리를 맞대며 위기 타개책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한승구 회장은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인한 건설업황 침체가 수년째 이어지자 지난해 3월 26대 대한건설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후 건설업 살리기에 온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해 대한건설협회가 추진해 나갈 10대 이행 과제를 선정하고, 목표 달성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건설협회의 10대 과제는 △중소형 공사 수익성 확보 방안 마련 △공공인프라 정상 공급 체계 마련 △건설산업 이미지 개선 △소통 강화 △중대재해처벌법 등 건설 현장 규제 대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연착륙 지원·불공정 관행 개선 △표준품셈 개선을 통한 공사비 현실화 △건설 물량 확대·기술(기능)인 양성 기반 마련 △불공정 제도 개선 △해외 건설시장 진출 지원 등이다.
아울러 위험하고 힘들다는 인식으로 인한 젊은 인력 기피 현상에 갈수록 노후화되고 있는 건설업계의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한 대한건설협회의 노력도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 협회의 지속적인 소통과 노력으로 작년 11월 국토교통부와 각종 건설 협회·학회 등이 참여하는 건설업 인식 개선 공동 협의체 '건설동행위원회'가 출범한 것이다.
올해도 한승구 회장은 연초부터 국토부·건설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한 회장은 대한건설협회 회장과 동시에 역임하고 있는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으로서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5 건설인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년 인사회에는 진현환 국토교통부 차관, 맹성규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대우건설 회장), 박상신 DL이앤씨 대표 등 700여명이 참석하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한승구 회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과거 건설인들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개척 정신과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냈듯 반드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올해에도 기술혁신·제도개선·일하고 싶은 환경 구축·사회적 가치 강화·홍보 활동 강화 등을 통해 건설업 인식을 개선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