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실종된 中 배우, 미얀마에서 발견…인신매매에 속았다

이달 초 태국~미얀마 국경 인근에서 실종됐다가 구조된 중국 배우 왕싱(오른쪽)이 지난 7일 태국 경찰이 연 브리핑에서 모습을 드러냈다/EPA 연합뉴스
태국을 여행하다 실종됐던 중국 유명배우가 미얀마 국경지대에서 발견됐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은거지로 유명한 지대에서 충격적인 몰골로 발견된 탓에 태국과 중국 당국은 인신매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태 파악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에 입국한 이후 나흘 간 연락이 두절됐던 중국 배우 왕싱(22)이 전날 미얀마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국경수비대로부터 왕싱의 신변을 인도 받은 태국 경찰은 "왕싱을 태국에 데려와 보호하고 있으며 엄정한 조사와 안전한 귀환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배우인 왕싱은 캐스팅 제의를 받고 영화 촬영을 위해 지난 3일 상하이에서 출발해 방콕에 도착했다. 그는 이후 제작진이라고 주장하는 사람과 함께 미얀마로 향했다가 당일 오후 12시쯤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태국 딱주에서 실종됐다. 이 지역은 대규모 범죄조직과 조직폭력배들에 의한 인신매매로 악명이 높다.
그의 실종 사실은 왕싱의 여자친구가 지난 5일 저녁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 해당 내용과 함께 긴급구조 요청을 하면서 알려졌다.

태국 경찰은 "초기 조사에 따르면 왕싱은 인신매매 피해자인 것으로 보인다"며 "캐스팅 제의가 아니라 다른 중국인들에게 사기를 치도록 훈련 받았고 폭행이나 학대를 당한 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입국 때와 달리 삭발을 한 채 수척한 몰골로 나타난 왕싱의 모습에 중국과 태국에선 태국 관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관광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태국에서 중국은 관광산업을 유지하는 '큰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555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태국을 찾았는데, 중국인 관광객은 674만명에 달한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도 나서서 "태국 관광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이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태국~미얀마~중국 국경지대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보이스피싱 범죄로 악명 높다. 중국중앙TV(CCTV)는 지난 2023년 미얀마 남동부 미야와디에서만 10만명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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