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의협회장 김택우 “폭주기관차 멈춰야”…첫 일성 ‘의료개혁 중단’

이준영 기자
2025/01/08 20:34

결선투표 60.38% 득표 당선
정부에 증원된 올해 의대 교육 해법 요구
의정갈등 지속 전망···정부는 의료개혁 의지
환자들 우려 “고통 커. 의료공백 빨리 끝나야”

제43대 대한의사협회장에 당선된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
대한의사협회 새 회장으로 당선된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폭주기관차를 멈춰 세워야 한다며 의료개혁 중단을 8일 요구했다.

김 회장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전자투표로 진행된 제43대 의협 회장보궐선거 결선투표에서 당선됐다. 그는 총 유효 투표수 2만8167표 중 1만7007표(60.38%)를 얻었다. 함께 결선투표에 오른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는 1만1160표(39.62%)였다. 임기는 탄핵된 임현택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27년 4월 30일까지다.

김 회장은 당선 첫 일성으로 의료개혁 중단 필요성을 밝혔다. 그는 "폭주기관차 기관사가 하차한 상태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폭주기관차를 멈춰야 한다"며 "2025학년도 의대 교육이 가능한지 정부가 마스터 플랜을 내야한다. 정부가 이 교육 플랜을 제출해야 우리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을) 어떻게 할지 답이 나온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안이 비정상인 상황인데 정상화를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 빠르게 회무에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로 직무정지된 상황에서 윤 정부가 추진하던 의대증원 등 의료개혁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의료개혁 중단을 요구하는 입장에 따라 의정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1차 투표 개표일인 지난 4일에도 정부에 "지금 대통령이 궐위 상태이므로 대통령이 추진했던 모든 정책은 잠정 중단하는 게 맞다"며 "현재 추진하는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을 잠정 중단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구했다.

반면 정부는 조만간 비급여와 실손보험 관리 강화, 의료인 의료사고 시 사법리스크 완화 등이 담긴 2차 의료개혁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백지화를 요구해왔던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과도 교류한 바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회장 선거 전인 지난해 11월 김 후보가 회장인 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 세미나에 참석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김 회장과 세미나 후 식사 자리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SNS에 전한바 있다.

지난해 김 회장과 정부 사이에 갈등도 있었다. 정부는 지난해 3월 김 회장이 의협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전공의 집단사직을 조장해 업무방해를 교사했다며 3개월 간 의사 면허 정지 처분을 했다.

김 회장의 선거 공약은 사직 전공의와 휴학 의대생 지원 강화, 수가 개선, 의료소송 지원 강화, 전공의 수련과 의대생 교육 정상화 등이다.

의료공백이 1년 가까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환자들은 새 의협 회장이 조속히 의료공백을 해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환자들 고통이 너무도 크다. 의료공백이 빨리 종식돼야 한다"며 "신임 의협 회장은 이러한 환자의 상황을 알아야 한다. 전공의들은 조속히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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