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보다 비싼 아르헨티나 물가…국민들은 해외 원정쇼핑

아르헨티나인들, 휴가철 브라질·칠레 인접국서 쇼핑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슈퍼마켓에서 한 고객이 쇼핑하고 있다./EPA 연합
한때 남미의 쇼핑 관광 성지로 꼽혔던 아르헨티나의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물가가 세계 최상위권에 속하는 미국 뉴욕을 넘어섰다.

아르헨티나 경제 전문지 아이프로페시오날은 9일(현지시간) "세계적인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즈(FT)까지 아르헨티나의 높은 물가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해당 매체는 "FT의 보도대로 물가가 앙등하자 1월 휴가철을 맞은 아르헨티나 소비자들이 브라질, 칠레 등 인접국으로 원정쇼핑을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밀레이 정부의 다음 경제적 미션은 에어프라이어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르헨티나와 미국의 물가를 비교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100달러에 판매되는 블랙앤데커 에어프라이어가 아르헨티나에선 289달러에 팔리고 있다.

의류 브랜드 자라의 원피스는 미국에서 25달러, 아르헨티나에서 67달러다. 아이폰15는 미국에서 799달러, 아르헨티나에서 2800달러다.

아이프로페시오날은 최근 남미를 여행한 월가의 한 은행 관계자를 인터뷰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세계적인 관광지 이구아수 폭포를 관광했는데 브라질보다 아르헨티나 물가가 압도적으로 높아 놀랐다"며 브라질의 호텔을 이용했다고 했다.

그는 "숙박비는 아르헨티나가 브라질보다 2배 이상 높았고 작은 페트 코카콜라의 가격은 브라질에서 2.5달러인데 아르헨티나에서는 7달러로 훨씬 비쌌다"고 했다.

아르헨티나의 연방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외식비는 뉴욕과 비슷했다. 맛집이 몰려 있는 팔레르모를 방문했다는 월가 관계자는 "외식비가 15~20% 팁을 더한 뉴욕의 외식비 수준이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남미에서는 주로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휴가철이다. 물가가 급등하자 휴가철을 맞은 아르헨티나 소비자들은 인접국으로 원정쇼핑을 떠나고 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 소재 이스턴 아웃렛 관계자는 "아르헨티나 쇼핑객이 워낙 많아 매출이 상승했다"며 "쇼핑몰 매출 4달러 중 1달러는 아르헨티나 쇼핑객이 올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칠레를 찾는 아르헨티나 소비자들이 원정쇼핑에서 선호하는 상품은 운동화, 의류, 전자제품, 주방용품 등이라고 한다.

아르헨티나에서 미국 달러로 환산했을 때의 물가가 상승률이 더 높다. 미화로 환산한 물가는 매달 큰 폭으로 올랐다.

아르헨티나 경제지 암비토가 현지 중앙은행과 국립통계센서스(INDEC·통계청)의 공식 통계를 인용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페소-달러 환율은 25.2% 올랐고 생활경제의 기준이 되는 암시장 환율은 20% 상승한 것과 비교해 소비자물가는 117.3% 올랐다.

현지 언론은 "밀레이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통화량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고 페소-달러 환율의 상승률도 월 2%로 제한하고 있다"며 "정책이 급변하지 않는 한 물가의 상승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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