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여도 톱티어’ LG엔솔… 올해 배터리 필요한 전 영역에 서비스

김한슬 기자
2025/01/09 15:50

IRA 보조금 혜택에도 적자 기록
해외 공장 생산 조절 나설듯
기술 개발 전념…사업범위 확대도

LG에너지솔루션 미국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승승장구하던 국내 배터리 맏형 LG에너지솔루션도 결국 적자로 돌아섰다. 3여년 만의 분기 적자다. 원인인 전기차 캐즘(일시적 정체)이 올해도 이어질 거란 관측 속 LG에너지솔루션의 승부수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버티기'와 역시 '기술'이다. 결국 업황이 어려울 뿐 글로벌 톱티어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배터리를 댈 수 있는 곳엔 다 달려들고, 나아가 '순환경제' 같이 톱티어만이 선제적으로 할 수 있는 영역까지 내다 보겠다는 게 회사의 의지다.

9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22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021년 3분기 이후 약 3년 만에 분기 적자전환했다. 미국 보조금 혜택을 받은 이후로는 처음 발생한 적자기도 하다.

4분기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은 3773억원이다. 동 금액을 제외하면 영업손실은 6028억원에 달한다. 해당 분기 매출액은 6조4512억원으로, 전년과 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19.4%, 6.2% 줄어들었다.
올해도 전기차 수요 정체는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높은 AMPC 의존도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러, 주요 공장 가동률과 생산을 조절할 것이란 평가다. 또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겹쳐 일부 해외 공장 구축 시기도 늦춰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일례로 LG에너지솔루션의 애리조나주 ESS(에너지저장장치) 공장은 착공을 임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전사 차원의 위기 경영을 선포한 바 있다. 김동명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시장 변화에 맞춰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고, 조직 체계와 비용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특히 올해는 의미 있는 수익 창출이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단기적인 비용 절감 활동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이 말하는 시장 변화는 가성비 배터리라 불리는 LFP(리튬인산철)로의 전환이다. 회사는 중국 LFP 배터리에 대항해 급추적에 나선 상태다. 또 전기차가 안 팔린다면 다른 영역에서 수익을 내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그 범위는 ESS(에너지저장장치)와 UAM(도심항공모빌리티)을 비롯해 선박, 로봇에 이른다.

한발 더 나가면 '에너지 순환 비즈니스'까지 발을 넓히기로 했다. 배터리 렌탈과 충전, 재활용, 재사용에 이르기까지 전주기에 걸친 서비스를 의미한다. 전기차가 친환경성을 강조하는 만큼 환경 규제가 강화될 수록 제조부터 폐기까지 전 영역에 걸친 자원의 선순환을 담보하지 않으면 앞으로 수주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기술 개발도 늦추지 않을 전망이다.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에 대한 투자는 물론, 46시리즈와 각형 배터리와 LFP 배터리 등의 생산을 공식화한 만큼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늦출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배터리사 한 관계자는 "업계 전반에 위기가 계속되고 있으나,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각 사가 주력하는 제품을 강화하며 업황 회복 시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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