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영장 집행 전 보수·진보 더 모인다…불 붙는 한남대로 세력전

특별취재팀
2025/01/09 17:17

대통령 관저 앞 한남대로 보수·진보 세력전
진보 무기한 농성…한국노총도 천막농성
보수, 대국본 합류로 2030세대 중심 집회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무효' 집회에서 시민들이 '체포영장 집행 무효'를 외치고 있다. /특별취재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다시 대통령 관저의 담을 넘을 날이 언제가 될 것인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조수사본부(공수처·경찰)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이 다가오는 9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탄핵 찬반 집회'가 과열되고 있다. 첫 번째 영장 집행 불발 이후 잠시 호흡을 가다듬었던 양 진영 지지자들은 다시 진행될 영장 재집행에 대비해 이른바 '한남대로 세력전'을 펼치고 있다. 광화문과 경복궁 앞에서 벌어졌던 양 진영의 대립이 한남대로로 옮겨온 모양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별도의 집회를 열고 영장 재집행을 촉구한다. 한국노총이 10일부터 영장 재집행 완료 시까지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가면서 보수·진보 진영 간 '장외 투쟁' 수위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한국노총 등에 따르면 대국본은 1차 체포영장 발부부터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집회를 이끌고 있는 보수단체 '신자유연대' 측과 연대해 윤 대통령 탄핵 저지선을 두텁게 구축하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대통령 관저 앞 보수단체 집회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밝히면서 대국본도 본격적으로 집회에 가세하고 있다. 대국본 합류 이후 보수단체 집회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기존 150m 길이였던 집회 참가자 행렬은 약 250m까지 늘어났고, 한남대로 편도 5차선 중 4개가 집회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이날도 한남대로 루터교회 앞에서 보수단체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며 진보 측과 신경전이 벌어졌다. 주최 측 추산 5만명(경찰 비공식 3000명)이 모였다. 집회 참석자들은 한파 속에서도 두터운 외투를 입은 채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체포영장 무효'를 외쳤다. 참석자 대부분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 시 몸으로 관저 앞 도로를 막는 등 육탄전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 시흥에서 온 한모씨(58·여)는 "우리 모두가 경호처장이고 경호차장이다. 끝까지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하늘이 내린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민주당과 그 동조자들은 천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무효' 집회에서 시민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특별취재팀
진보·시민단체와 민주노총은 보수단체 집회 장소와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1500여개 진보·시민단체와 민주노총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과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주축이 돼 집회를 이끌고 있다. 이 가운데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부터 대통령 관저 인근 볼보빌딩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한국노총도 10일 오후 5시부터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체포·구속을 위한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무기한 천막농성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한국노총이 별도로 대통령 관저 앞 집회는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천막 규모는 1~2개 정도가 될 것 같은데,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며 "급하게 결정된 거라 조합원 3000~4000명 정도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양 진영의 집회참가자들이 지난 영장 집행 당시 보다 늘어나면서 물리적 충돌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찰은 대통령 관저 주변에 경찰 기동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통령 관저 앞과 인근 도로에 경찰 기동대를 배치해 시민들 간 충돌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일부 시비가 일어나고 있지만, 조기에 개입해 마찰 없이 상황을 종료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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