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건설 붐] 사우디 업은 삼성E&A… 12년만에 해외수주 ‘100억 달러’ 돌파

정아름 기자
2025/01/09 17:20

지난해 국내 건설사 중 수주액 '1위'
지역 구분 없이 '돈 되는 사업' 집중
"올해도 11조~12조원대 일감 따낼것"

2024년 한국건설사들의 누적 해외수주액이 1조 달러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현대건설이 1965년 태국 고속도로공사로 첫 해외진출을 한 이후 59년 만에 일군 성과다. 하지만 올해도 이 같은 호재가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다. 일감은 줄어드는 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인 점은 중동에서 시작한 K건설 붐이 최근에는 북미, 유럽, 태평양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아시아투데이는 한국건설사들의 해외 진출 현황과 성과를 짚어보고 발전 방안까지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삼성E&A가 지난해 해외에서 124억 달러(약 18조1226억원)에 육박하는 수주고를 올리면서 국내건설사 중 해외수주액 1위에 올랐다. 9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삼성E&A는 지난해 해외수주액이 123억9860만7000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13% 상승했다. 지난해 4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에서 파딜리 가스 플랜트 공사를 따내면서 해외수주액이 대폭 증가했다. 파딜리 가스 플랜트 증설 공사에서 삼성E&A가 따낸 수주액만 60억8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삼성E&A 해외 수주액의 51%를 차지한다. 삼성E&A가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2년 105억207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12년 만이다. 삼성E&A는 파딜리 가스처리시설을 건설하는 패키지 1번과 유틸리티·부대시설을 건설하는 패키지 4번을 시공한다. 공사가 끝나면 하루 가스 처리량은 기존 25억 입방피트(2500 MMSCFD)에서 38억 입방피트(3800 MMSCFD)로 확대된다. 파딜리 가스 플랜트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북동쪽으로 350㎞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말레이시아에서 바이오정유 플랜트 공사를 확보하면서 막판 수주고를 늘렸다. 수주금액은 9억5500만 달러(약 1조3700억원)다. 삼성E&A는 이번 수주로 지속가능항공유(SAF) 설계·조달·시공(EPC)시장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삼성E&A는 지난달 10일 에니·페트로나스·유글레나 합작법인으로부터 말레이시아 피닉스 바이오정유 프로젝트 설계 조달 공사 시운전 업무에 대한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

말레이시아에서 바이오정유 플랜트 공사는 폐식용유, 팜유, 동물성지방 등을 공급받아 SAF, 바이오 디젤, 바이오 납사(석유화학 기초원료)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 플랜트를 짓는다. 말레이시아 남부지방에 위치한 조호르주 펭게랑에서 건설된다.
지난해 11월에는 카타르에서 2억1500만달러 규모 라스라판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라스라판 산업단지에 에틸렌 저장시설과 유틸리티 기반시설을 짓는다.

이 같은 삼성E&A의 해외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은 371억1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삼성E&A는 특정 지역 구분 없이 수익이 나는 나라에서 해외 수주를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E&A 관계자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토대로 수익성 중심의 수주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올해 11조~12조원대 수주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250억 달러 전후의 수주 역량(풀)을 감안하면 11조원 이상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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