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경찰 총동원? 법대로 해라”…한남동 관저 앞 한파에도 보수 결집

특별취재팀
2025/01/10 13:53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루터교회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모습. /특별취재팀
"경찰 총동원? 법대로 해야지. 이렇게 싸움을 붙이는 건 잘못된 거 아닌가요?"

10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보수단체 집회에서 만난 이모씨(70)는 경찰의 대규모 병력 투입 소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인천에서 출발해 새벽 6시에 이곳에 도착했다는 이씨는 "법을 집행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싸움을 부추기는 것 같다"며 "이런 식이면 국민을 분열시키는 거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위해 모인 시민들은 경찰의 수도권 광역수사단 형사 총동원령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1차 체포영장 집행보다 더 많은 경찰 인원이 동원되는 상황에 유혈사태 등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서다. 또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사회적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 용인시에서 온 김모씨(67)는 "대통령을 체포하려는 이들이 불필요한 물리적 충돌을 일으키려는 것"이라며 "경찰은 대통령을 지키는 역할을 해야지,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진 한파 속에서도 시민들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일부는 텐트에서 담요와 컵라면, 따뜻한 김이 나는 코코아를 마시며 추위와 배고픔을 달래는 모습이었다.

서울 노원구에서 사는 한모씨(66)는 "일하는 시간 앞뒤로 와서 자리를 지키는 중"이라며 "은박지 담요를 넉넉하게 사서, 필요한 분들에게 나눠주며 함께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부터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일신홀 앞에서 진보 측 집회가 예정돼 있어, 보수를 비롯해 진보 집회 현장에 인파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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