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산불 사흘째 확산…미국 역사상 최대 피해액 전망

김현민 기자
2025/01/10 11:53

경제적 손실 73조원 육박, 전날 추산치의 2배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웨스트힐스 지역의 산불 현장에서 한 소방관이 맞불을 지르고 있다./AP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확산되면서 추정되는 피해액이 500억 달러(약 73조원)에 가까워져 미국 역사상 가장 경제적 손실을 많이 가져온 화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LA 카운티에서 5건의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고 이 중 가장 큰 규모의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의 진압률이 아직도 0%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미 불라르 JP모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총 500억 달러에 육박하며 이는 전날 추산치의 2배다. 여기에는 200억 달러(29조2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보험 손실이 포함되며 화재가 통제되지 않으면 더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말리부 지역에서 발생한 팰리세이즈 화재로 주택들이 전소돼 있다./AFP 연합
신용평가 회사 모닝스타 DBRS는 총 보험 손실액을 80억 달러(약 11조7000억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화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최종 집계는 초기 추정치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보험중개업체 에이온(Aon)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가장 큰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 산불은 2018년 발생한 캘리포니아 북부 뷰트 카운티 산불이다.당시 보험 손실액이 약 125억 달러(약 18조2600억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산불은 사흘째까지도 진화에 진전이 보이지 않고 있어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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