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부동산] “평촌 ‘국평 14억’ 새 아파트가 3주 만에 다 팔렸다고?”
전원준 기자
2025/01/10 14:26
2025/01/10 14:26
GS건설 '평촌자이 퍼스니티', 정당계약 시작 3주 만에 마감
초기 계약률 약 81%…계약취소 물량도 단기간 소진
인근 '아크로 베스티뉴'는 미계약 물량 넘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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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형 최고 분양가가 14억원에 육박해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던 데다, 비슷한 시기 인근에서 DL이앤씨의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가 적용된 '아크로 베스티뉴'도 분양에 나서며 청약 수요자가 분산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과라는 게 업계 분위기입니다.
10일 아파트 분양업계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 '평촌자이 퍼스니티'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 570가구가 최근 '완판'(100% 판매 완료)됐습니다. 작년 12월 16일 정당계약을 시작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951만원으로, 전용 84㎡형 기준 최고가 기준 13억796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지역 대장주인 '평촌더샵센트럴시티'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3636만원)보다 약 300만원 비싸 고분양가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지만, 초기 계약률이 약 81%에 달했습니다. 계약취소로 인해 풀린 111가구도 선착순동호지정계약을 통해 빠르게 분양 계약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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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가 평촌자이 퍼스니티보다 비싼 3.3㎡당 4070만원(전용 84㎡형 최고 기준 15억7440만원)으로 책정됐다는 점, 여기에다 다음 달 준공을 앞둔 후분양 단지인 만큼, 짧은 기간 안에 많은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청약 당첨자들 사이에 확산한 점이 맞물린 것으로 보입니다.
후분양 아파트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 보증에서 제외돼 고분양가 여부에 대한 심사를 받지 않는 데다, 공사 기간 동안 공시지가 상승률을 반영할 수 있어 선분양 단지보다 분양가가 비싸게 책정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울러 청약 당첨으로부터 입주까지의 기간이 짧은 만큼, 잔금 납부까지 자금 조달 기간이 촉박합니다.
대출 규제·탄핵 정국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기 때문에 아크로 베스티뉴가 당분간 물량 소진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게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예상입니다.
평촌신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브랜드 가치·입지 등 측면에서 '아크로 베스티뉴' 아파트에 관심을 갖는 문의가 적지 않았지만, 가뜩이나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인해 자금 조달 여건이 어려워진 상황인 만큼 후분양 아파트 입주에 맞춰 거금을 계약할 수 있는 계약자들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