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앞두고 한남동 관저 앞 찬반 집회 긴장감 팽팽
특별취재팀
2025/01/10 18:21
2025/01/10 18:21
영하 4도 속 찬반 집회…'탄핵 반대' '즉각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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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1000명 이상의 인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일신홀을 중심으로 "탄핵 반대"와 "즉각 체포"를 각각 외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한남동 일신홀을 중심으로 북한남삼거리 방향으로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주최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원천무효' 집회가 열렸고, 한남오거리 방향으로는 한국노총 주최로 집회가 진행됐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대국본 집회 참가자들은 두툼한 외투와 은박 담요로 몸을 감싸며 "탄핵 무효"를 외쳤다. 인천에서 온 이모씨(70)는 체포영장 집행 시 경찰이 대거 투입될 수 있다는 소식에 "법을 집행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싸움을 부추기며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옆에 있던 김모씨(67)는 "대통령을 체포하려는 자들이야말로 내란을 일으키려는 것"이라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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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윤석열의 반란이 성공했다면, 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은 무력화되고, 계엄군에 저항하는 노조는 처단됐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수구세력은 여전히 윤석열의 부활과 군대 동원을 꿈꾸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이 완료될 때까지 관저 앞 무기한 천막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10여 명이 대통령 관저 앞에 세워진 경찰 질서유지선 안으로 들어가 보초를 서기도 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우리가 지키겠다"고 외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