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공산국가 물려 줄 수 없어”

특별취재팀
2025/01/11 10:30

영하 날씨에도 수많은 시민들 몰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은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제루터교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하여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특별취재팀
"우리 아들에게 공산국가를 물려 줄 수는 없어 집회에 나오게 됐다."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제루터교회 앞에는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와 가장 가까운 한강진역에는 집회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 보였다. 이들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 대부분 며칠 동안 밤을 새서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영하의 날씨에도 이들은 담요와 목도리 등 방한용품으로 중무장을 하고 있었다. 집회 인근에는 집회 참가자들을 돕기 위한 봉사자들의 모습도 포착했다. 파란조끼를 입은 봉사자들은 커피나 라면을 나눠주거나 핫팩을 나눠줬다. 집회 참가자들도 서로 간식을 나눠 먹는 모습도 보였다. 집회 현장 곳곳에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의 화환들도 놓여 있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제루터교회 인근에서 운영되고 있는'청년멸공트럭'에서 음식을 기다리고 있다. /특별취재팀
이날 집회 인근에는 젊은 청년들이 운영하고 있는 푸드트럭도 있었다. 청년들은 '청년멸공트럭'을 운영하면서 따뜻한 어묵과 김밥을 나눠주고 있었다.

서울 안암역 인근에서 거주하고 있는 70대 남자 A씨는 "사흘 전부터 매일 나오게 됐다"며 "주말이라 밤 새 집회 현장을 지켰다"고 말했다. 그는 "40대 된 아들이 있다. (아들에게) 공산국가에서 살 게 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0대 여자 B씨는 "아침과 점심까지는 도배 일을 하고 밤에 나와서 싸우고 있다"며 "지금은 전시 상황이다. 돈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 인근에서 1인 시위를 진행 중인 70대 남자 C씨는 "좌파들에게 우리가 뭉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매일 매일 나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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