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준 전 경호처장 14시간 조사 종료…경호차장 출석 거부
설소영 기자
2025/01/12 08:50
2025/01/12 08:50
박 처장, 국수본서 14시간25분 조사 뒤 귀가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도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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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처장은 전날 오전 9시께 서울 서대문구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에 출석해 오후 11시25분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박 전 처장은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수사기관의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협조하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영장 집행을 막았다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사의를 표명한 이유' '업무대행을 맡은 경호처 차장이 더 강경한 입장인데 우려되지 않는지'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의 물음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박 전 처장과 함께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도 이날 오후 경찰에 출석해 9시간 가까이 피의자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본부장은 밤 11시1분께 국가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본인이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적으로 지시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종준 전 처장과 김성훈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등 경호처 지휘부 4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입건된 경호처 지휘부 4명 중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건 박종준 전 경호처장에 이어 이 본부장이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까지였던 경찰의 3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박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이광우 경호본부장 역시 오후 2시까지였던 2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광우 본부장에게 오는 13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내용의 3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