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코앞…쿠르스크 전선에서 러-우 전쟁 격화
김도연 기자
2025/01/12 10:37
2025/01/12 10:37
양측에게 협상 테이블 앉으라는 압박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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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여름 처음 점령했다가 잃어버린 영토를 되찾기 위해 반격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지난달부터 수천 명의 북한군을 쿠르스크 전투에 투입한 이후 이뤄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생포한 북한 군인 2명을 키이우로 이송해 심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WP는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에서 새로운 작전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큰 진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러시아는 화력을 집중하면서 잃어버린 영토를 되찾고 있다.
러시아 국영 언론 기자이자 군사 블로거인 안드레이 루덴코는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공세가 "참담하게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러시아 및 유라시아 프로그램의 수석 연구원인 마이클 코프먼은 "우크라이나는 가능한 한 오랫동안 쿠르스크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WP는 트럼프의 취임이 다가오면서, 인력과 자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러시아는 트럼프의 취임을 우크라이나만큼 중대한 전환점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코프먼 연구원은 "러시아가 트럼프와 만나는데 관심이 있다는 신호는 있지만, 이를 협상 의지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며 "현 전쟁 상황을 고려할 때 러시아가 당장 협상에 나설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