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확산세 심각…서울시 “마스크 착용하는게 좋아”
박지숙 기자
2025/01/12 11:28
2025/01/12 11:28
오세훈"2주간 자율 착용 캠페인 진행"
12월 4주 환자 1000명 당 73.9명…전주 대비 136%↑
인플루엔자에 RSV·HMPV·코로나19 등 '쿼드데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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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 12월 4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급증하면서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로 발생하자, 시민 스스로 감염병 예방수칙을 실천할 수 있도록 13일부터 27일까지 설 연휴 전 약 2주간 '서울시 마스크 자율착용 실천 캠페인'을 집중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이 지속 증가해 52주차인 지난 12월 4주에 외래환자 1000명 당 73.9명으로 전주인 51주차 대비 136% 증가했다. 13∼18세에서 151.3명이 발생해 가장 높게 나타났고, 7∼12세(137.3명), 19∼49세(93.6명) 순으로 높다. 특히 현재 인플루엔자뿐 아니라 영유아 중심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SV와 중국 등에서 유행중인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 HMPV, 코로나19 등 4개의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쿼드데믹'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0일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과 긴급히 논의하기도 했다. 황 회장은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고위험군이 이용하는 자치구 구립 밀접 접촉시설의 종사자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확대 지원한다. 무료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 이상~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65세이상 어르신에서 구립 어린이집, 구립 노인복지시설, 공공 산후조리원 종사자 등으로 확대해 인플루엔자 감염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접종은 올해 4월까지 시행한다.
오 시장은 "인플루엔자 유행 및 각종 호흡기 질환이 유행되고 있어 감염병을 예방하고 안전한 시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 및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하다"며 "시민 대상으로 호흡기 감염병 예방 및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한 마스크 자율 착용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감염시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접종자 고위험군과 고위험군 접촉 대상자들은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을 방문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