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vsKB ‘나라사랑카드’ 두고 경쟁 치열…3월 사업자 선정 앞두고 ‘전운’

최정아 기자
2025/01/13 18:30

연 20만 신규 계좌·충성 고객 효과
선발땐 내년부터 8년간 사업권 확보
KB국민·신한, 혜택 늘리며 2파전

서울 시내의 주요 은행 ATM 기기 모습./ 연합
국군 장병이 사용하는 '나라사랑카드' 입찰 경쟁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자존심 대결로 번지는 분위기다. 나라사랑카드는 연 20만 신규 계좌 개설 효과는 물론, 향후 충성 고객 확보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알짜 사업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군 장병들의 월급(병장 기준)이 150만원까지 상향된 만큼, 자금운용 규모가 늘어나는 효과도 덤으로 가져갈 수 있다.

관전 포인트는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중 누가 사업권을 쥘지다. 두 은행은 인천공항공사,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 및 정부·공공기관 계약을 놓고 치열하게 다퉈왔다. 나라사랑카드 1기 사업 당시 신한은행이 독점권을 누리면서 미래고객 확보 효과를 봤지만, 2기 들어 국민은행이 사업권을 차지했다. 이후에도 두 은행의 경쟁은 계속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2018년 서울시금고 입찰에서 100여년만에 새 금고로 낙점되는 성과를 거뒀지만, 최근 진행된 인천국제공항 입점 경쟁에서는 국민은행이 승기를 쥐었다. 두 은행 모두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나라사랑카드 입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1월 군 관련 전담 조직을 꾸리고, 같은 해 6월 '나라사랑카드 TF(테스크포스)를 창설했다.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입찰에 참여하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전담 조직을 구축한 것이다. 경쟁에서 최종 선발된 은행은 내년 1월부터 8년 간 사업권을 갖는다. 나라사랑카드 입찰 결과는 오는 3월 공개된다
신한은행은 이번 입찰에 전사적으로 대응하는 분위기다. 차별화된 카드 혜택 마련을 위해 신한카드 등 계열사와의 협력도 긴밀히 이어가고 있다. 군 관련 대출 상품에 대해 금리 인하·한도 상향, 직업군인 전용 금리우대 입출금통장 출시 등 1조원 규모의 '군 상생금융 패키지'도 내놓으며 군심(軍心) 잡기에 적극 나섰다. 신한은행은 나라사랑카드 1기 사업자였는데, 2기 들어 국민은행의 적극적인 공세를 막지 못하며 알짜 사업을 내준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2023년 인천국제공항 입점 경쟁에서도 시중은행 중 꼴찌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긴 바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는 그룹 자존심 경쟁"이라며 "카드 혜택과 군인들을 위한 복지 마련 등이 관건이 될 것인 만큼, 그룹 차원에서 총력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도 사업권 수성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10년 간 군마트(PX), 대중교통 20% 할인, 병사 무료 상해보험 가입 등을 제공해왔다. 3기 사업자 입찰이 결정된 작년부터는 장병내일준비적금 상품 금리를 최고 연 6.2%까지 인상하며 군 장병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군 관사 내 작은도서관 설치, 전역 예정 장병을 위한 취업박람회, 나라사랑보금자리 사업 후원, 장병소원성취프로젝트, 청년드림국군드림 페스티벌 개최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담 조직은 별도로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군장병 사회진출 및 다양한 금융상품 지원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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