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눈앞인데…“이란, 中에 비축한 원유 판매 박차”

김도연 기자
2025/01/12 17:11

WSJ, 소식통 인용 보도…"다롄에 보관한 300만 배럴 선적"
약화한 중동 내 세력 지원에 필요한 자금 확보 차원 분석

지난 1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반이스라엘 행진을 하던 한 군인이 승리의 브이(V)자를 그려 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이 중국에 비축한 석유를 내다 파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약화한 중동 내 세력의 지원에 필요한 자금 확보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중국 다롄에 보관 중이던 이란산 원유 약 300만 배럴이 유조선에 선적됐다. 이는 2018년 말 트럼프 행정부 1기가 이란의 원유 수출을 차단할 가능성에 대비해 이란이 중국에 비축해둔 최소 2500만 배럴의 원유 중 일부다.

소식통들은 유조선 '마데스타'가 이달 초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다롄항을 떠났다고 전했다. 또 다른 유조선 'CH 빌리언'은 이곳에 정박한 상태로 원유 70만 배럴을 선적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중국은 지난해 11~12월 이란 당국과 협의한 후 원유 선적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이런 시도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중국은 그동안 허가한 적이 없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한다면서도 "중국은 국제법의 범위 내에서 이란을 포함한 모든 국가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의 "불법적이고 비합리적인 일방적 제재"에 반대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란 주유엔대표부는 WSJ의 입장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으며, 미국 국무부 역시 즉각적인 응답을 하지 않았다.

WSJ은 중국의 이번 허가 조치가 미중 관계에 긴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임기 동안 이란의 원유 판매를 최대한 억제하는 정책을 펼쳤다.

중국은 이란 원유의 최대 수입국으로, 이 문제는 미중 양국간 무역 및 기타 현안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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