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과 함께 싸우겠다”… 강추위에 거리로 나선 시민들

특별취재팀
2025/01/12 17:43

한남동 집회에 대규모 인파 몰려
인근엔 청년 운영하는 푸드트럭도
"아들에게 공산국가 물려줘선 안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임박한 가운데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 앞에서 참석자들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윤 대통령과 함께 싸우겠다."

지난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제루터교회 앞에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신자유연대가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9000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탄핵 반대 집회와 가장 가까운 한강진역에는 참가자들이 집회 현장으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이들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 대부분 며칠 동안 밤을 새서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영하의 날씨에 담요와 목도리 등 방한용품으로 중무장한 모습이었다. 집회 인근에는 집회 참가자들을 돕기 위한 봉사자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파란 조끼를 입은 봉사자들은 커피나 라면, 핫팩 등을 집회 참가자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

집회 인근에는 젊은 청년들이 운영하고 있는 푸드트럭도 있었다. 청년들은 '청년멸공트럭'을 운영하며 따뜻한 어묵과 김밥을 나눠주고 있었다.

서울 안암역 인근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70대 남성 A씨는 "사흘 전부터 매일 (탄핵 반대 집회에) 나오게 됐다"며 "주말이라 밤 새 집회 현장을 지켰다"고 말했다. 그는 "40대가 된 아들이 있다. (아들에게) 공산국가에서 물려줘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0대 여성 B씨는 "아침과 점심까지는 도배 일을 하고 밤에 나와서 싸우고 있다"며 "지금은 전시 상황이다. 돈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 인근에서 1인 시위를 진행 중인 70대 남성 C씨는 "좌파들에게 우리가 뭉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매일 매일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 나올 것"이라고 했다.

정오가 지나자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한강진역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윤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라고 외치고 있었다. 이들의 손에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들려 있었다. 우파 시민단체들도 대형 깃발을 들고 집회 현장에 집결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많이 모이자 경찰들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안전을 위해 근처 육교를 막고 횡단보도로 참가자들을 유도했다. 용산구청도 집회 현장 곳곳에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집회 참가자들을 위한 간이 화장실도 눈에 띄었다. 오전에 1대였던 푸드트럭도 오후에는 3대가 더 늘어났다. 국제루터교회 앞에서 진행 중이던 집회는 북한남삼거리까지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사회자들은 참가자들에게 '천천히 움직여달라'고 당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유튜버 신혜식씨와 홍철기씨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며 큰 목소리로 답했다. 이들은 'Stop The Steal(부정선거 멈춰라)'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싸우겠다'라는 피켓을 들었다.

경남 진주에서 거주하고 있는 30대 D씨는 "국민이 뽑는 대통령이 직무정지가 되는 것은 우리 개개인의 직무정지"라며 "이 나라를 살려 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특히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이대로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없어서 진주에서 올라오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대 청년 E씨는 "매일매일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나왔다"며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구국의 결단 감사하다"며 "목숨을 걸고 (윤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오후 집회에는 12·3 비상계엄 이후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을 지원하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가 연단에 올라 발언했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은 반드시 탄핵심판을 이겨내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에서 무도하게 탄핵소추안이 표결된 후 연금 상태이지만 강건하시다"라며 "대통령께서는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계신다"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대통령 곁에는 경호처만 남았다. 여러분들과 함께 대통령을 불의한 체포영장으로부터 지키겠다"며 "체포는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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