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kaoTalk_20250112_184814987 | 0 |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 사진=전형찬 |
|
| KakaoTalk_20250112_184820227 | 0 |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 사진=전형찬 |
|
하노이 미딘 경기장은 베트남을 대표한는 국립경기장이다. 2003년 ASEN 경기 주경기장으로 완공되었고 2016년 확장 공사를 거쳤다. 총 수용인원은 4만192석. 2021년 동남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ASEAN), 2007년 아시안컵 동남아 4개국 공동 개최 등의 굵직한 역사가 있지만 베트남 팬들이 기억하는 '미딘의 화양연화'는 따로 있다. 2018년 연말의 동남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당시 명칭은 스즈키컵)다. 박항서 호는 10년 만에 이곳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결승 상대는 말레이시아였다.
베트남 전국민이 열광했던 이유가 있다. 100% 실력에 의한 압도적 우승이었기 때문이다. 부임 이후 박항서 감독은 2018년 1월 23세 이하 아시인컵 준우승, 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등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이전까지는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업적이다. U23 대회는 호주, 이라크, 가타르 등 아시아 강호들을 연속해서 물리치며 이룬 성취다. 베트남 전역에서 처음으로 길거리 응원이 열렸고, 자발적인 축제판이 흥겹게 펼쳐젔다. 베트남 국민이 느끼는 기쁨의 총량이 단숨에 두 세 배 증가했다는 말이 퍼질 정도였다.
그 정점이 2018년 스즈키컵이다.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동남아시아선수권 대회는 국가대표가 맞붙는 진검 승부의 장이다. 박항서호는 상대를 완파하며 단숨에 정상까지 진군했다. 결승전 2차전 당일, 미딘 주변은 글자그대로 인산인해였다. 경기 시작 5시간 전부터 인파가 몰렸다. 극도의 긴장감이 팽만한 결승전, 박항서 감독은 1-0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에 입맞췄다. 동남아 주요국이라고 생각하지만, 축구에 있어서만큼은 일류가 아니었던 민족적 컴플렉스를 일거에 깨뜨린 것이다. 그것도 주요대회 동남아 최고성적을 거둔 연장 선상에서. 그래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국민에게 민족적 영웅이자 영원한 스승이다. 미딘경기장과 박항서를 뗄래야 뗄 수 없는 이유다. 2020년 박항서의 라스트댄스가 동남아시아선수권 준우승으로 끝난 것도 신화의 광채를 더한다. 완성이 아니라 마지막 한조각이 모자른 미완성이라 더 애틋하고 그립기 때문이다. 2018년 우승 축하 길거리 축제에서 사망한 29분의 명복을 빈다.
| KakaoTalk_20250112_184846457_01 | 0 | 2018년 연말 동남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 당일 미딘경기장 주변/ 사진=전형찬 |
|
| KakaoTalk_20250112_185006886 | 0 | 2022년 동남아시아선수권 결승 1차전 미딘경기장 주변의 팬들과 박항서 기념물/ 사진=전형찬 |
|
| KakaoTalk_20250112_185006886_02 | 0 | 2022년 동남아시아선수권 결승 1차전 미딘경기장 주변의 팬들/ 사진=전형찬 |
|
| KakaoTalk_20250112_185006886_01 | 0 | 2022년 동남아시아선수권 결승 1차전 미딘경기장 주변 박항서 기념물/ 사진=전형찬 |
|
| KakaoTalk_20250112_185112716 | 0 | 2022년 동남아시아선수권 결승 2차전 응원차 하노이에서 방콕으로 출국하는 베트남 팬들. 박항서 감독의 사진을 신주저럼 들고 있다./ 사진=전형찬 |
|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