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는 언감생심, 네거티브 공세에 분개한 유승민

정재호 기자
2025/01/13 12:00

유승민, 13일 기자회견 통해 입장
선수 바꿔치기 의혹 등에 적극 해명
온라인 투표 도입 입장도

유승민 후보가 13일 서울 종로구 학고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선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상대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세에 분노했다. 선거전이 이른바 '반 이기흥 연대' 후보들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선거가 연기된다고 해도 단일화 가능성은 물 건너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유 후보는 13일 서울 종로구 학고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약 17일 동안 전개된 선거운동 소회를 밝혔다. 실제 소회보다는 본인을 향해 거듭 제기되는 상대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세에 상당한 불쾌감을 표하는 자리였다.

유 후보는 "네거티브도 선거 전략의 일부라고 생각하지만 명확하게 틀린 부분이 있기에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핵심은 한때 단일화를 추진했던 강태선 후보와 강신욱 후보가 최근 제기한 도덕성 논란과 선수 바꿔치기 의혹이었다.
유 후보는 대한탁구협회 회장 재임 당시 후원금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챙겼다는 의혹을 놓고 "당시 사무처장이 협회 후원금 유치를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했다"며 "이사회 의결을 통해 위원회를 구성했다. 4년 동안 대한체육회 감사를 매년 받았는데 지적 사항이 한 건도 없었다. 후원금 100억원을 유치했는데 그 중 28억5000만 원을 내가 직접 끌어왔다. 그런데도 나는 단 한 푼도 인센티브로 받지 않았다. 나머지 금액은 공정한 절차를 거쳐 투명하게 인센티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법인 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협회장으로 재직하면서 단 한 번도 법인 카드를 쓰지 않았다"며 "해외 출장 시 제공되는 여비나 항공료, 출장비 등도 단 한 번도 협회로부터 지급받지 않았다. 탁구에 봉사하고자 협회장을 맡았고 전임 조양호 회장님이 이뤄놓은 성과에 먹칠하고 싶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또 하나는 도쿄 올림픽 당시 여자 국가대표 선수를 바꿔치기했다는 의혹 제기다. 당시 경기력향상위원회(경향위)는 B선수를 추천했으나 대한탁구협회 회장이었던 유 후보가 성적과 세계랭킹 등을 고려해 A선수를 대표로 최종 선발했던 일이다. 이 지점에서 유 후보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그는 "선수 바꿔치기라는 말 자체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나중에 들어보니까 국가대표 감독했던 분이 B선수를 강력하게 원했다고 했다. 나는 재고했으면 좋겠다고 돌려보냈다. 재고해달라고 한 것이 회장의 권한 남용인가. 만약 정관 안에 있는 협회장의 이 권리를 활용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큰 이슈가 되는 결과를 낳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 후보는 "제게는 감사한 선수들인데 선수 보호 차원에서 대응하지 않았다"며 "선수들을 들먹이면서 네거티브로 비판한 걸 용납할 수 없다. 후보자들이 (선수 바꿔치기) 용어를 쓴 것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사과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끝으로 "나는 네거티브를 하지 않지만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시켜 드린다"며 "누가 누구에게 도덕성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본인들의 과거를 먼저 생각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보 등록 전 단일화를 모색했던 유력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거세지면서 판세는 결국 이기흥 현 회장이 우세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이런 가운데 13일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 중지에 대한 법원의 가처분 신청 판결을 앞두고 있다. 가처분이 인용되면 14일 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지지 못한다. 유 후보는 가처분 인용도 염두에 두고 있다. 유 후보는 "(회장 선거가 연기된다면) 온라인 투표로 투표율을 높이는 방안을 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연예가 핫 뉴스

괌 ‘반입금지’ 물품 컵라면, 버젓이 들고가 먹은 174..

어도어, “뉴진스! 너희들끼리만 광고 찍으면 안된다!”

단일화는 언감생심, 네거티브 공세에 분개한 유승민

한겨울 국내에서 사막 여행을…추위 잊은 국립생태원

대한체육회 선거 중지 가처분 기각, 14일 진행

10초 안에 끝나는 카드뉴스

얼마나 맛있으면 '반차'써도 웨이팅?! 꼭 가볼만한 극악의 '줄서는 맛집'

"종이 교과서 없어진다?" 2025년 바뀌는 것 총정리!

새 자취방 계약할 때 월세 깎는 ‘꿀팁’?!

대운이 들어오는 신호!? 2025년 인생 확 바뀐다는 '대운' 바뀌는 신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