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17개월 연속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12월 증가폭은 21년만 최소
지환혁 기자
2025/01/13 15:32
2025/01/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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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2월 말 기준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13일 발표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6만2000명으로 식료품,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섬유, 의복·모피 업종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054만2000명으로 보건복지, 숙박음식, 전문과학, 사업서비스, 교육서비스 위주로 증가했다.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건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76만2000명이었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536만명으로, 전년 대비 23만6000명(1.6%) 증가했다. 1997년 고용보험 행정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증가 폭이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고용보험은 현재 65세 이상 신규 가입이 되지 않는데 가입이 되는 16∼64세 취업자는 계속 줄고 65세 이상 취업자만 늘고 있다"며 "이는 15∼64세 중심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데 따른 것이라 이런 인력 구조 현상을 반영한다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앞으로도 과거처럼 큰 폭으로 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업종의 외국인 가입자는 1년 전보다 3만7000명이 증가한 2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증가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중 23%가량이 외국인이다.
12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신청자는 10만1000명으로, 건설업, 제조업,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기 대비 8000명(9%)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53만1000명으로 지급액은 803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11월 누적 지급액은 10조9321억원으로 12월 잠정치 지급액이 8032억원을 고려하면 2023년(11조3000억원)보다 많다.
천 과장은 "12월 증가 폭이 1월보다 약 3만명 둔화했지만, 이는 정부의 직접 일자리 사업들의 고용 계약이 연말을 맞아 종료된 영향이 크다"며 "구직급여가 늘어난 것은 건설업·정보통신업 등 분야의 경기적 요인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