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종정 운경스님 “새해는 말이 아닌 실천하자”
황의중 기자
2025/01/13 16:34
2025/01/13 16:34
태고종 서울 백련사서 신년하례법회 봉행
운경스님, 국가 위한 화합과 새해 실천 강조
이헌승 국회 정각회장 등 국회의원 9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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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태고종 종정 운경스님은 13일 서울 백련사에서 열린 신년하례법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태고종은 이날 종정 운경스님이 주석하는 백련사에서 총무원장 상진스님, 원로의장 호명스님 등 스님들을 포함해 이헌승·김형동·김영배·김동아·백승아·문대림·김위상·민병덕·이수진 국회의원과 신도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했다. 태고종이 총무원장 상진스님 취임 후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보이면서 작년 신년하례법회 때보다 더 많은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운경스님은 법문에 앞서 합장하며 "존경합니다"라고 참석자들에게 몇 차례 인사했다. 그러면서 "아상을 놓고 살아야 한다. 아상은 자만, 오만이 되고 결국 패망의 원인이 된다"며 "정치사회도 자만하면 잘못된다. 늘 스스로 바른길을 갈 수 있도록 살피는 정진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한고조 전설은) 스님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인류가 살아가는 데 지표가 되는 말씀"이라며 "고통스럽고 괴로운 일은 실천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고종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권이 불러온 혼란에 대해 날 선 목소리로 비판해 왔다. 운경스님은 되도록 정치적 발언을 피해 왔지만 국회의원들이 많이 온 새해 법회 자리인 이상 특별히 국가 운영에 대한 당부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총무원장 상진스님은 외빈을 소개하면서 "우리 태고종은 소외된 이웃을 살펴 동체대비하는 한 해가 되겠다"며 "불교가 사회 모범이 되도록 부처님 법을 한시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국회 정각회장 이헌승 의원은 이날 외빈을 대표해서 축사를 했다. 이 의원은 "불법승 삼보에 귀의한다. 사회적 재난 속에서 을사년 새해를 맞이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새해 태고종 스님들이 국민들이 내면의 평화를 찾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 저도 국회에서 정치가 국민을 편안케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종단에 기여한 이에게 수여한 종정 표창은 불교사회복지원장 성해스님, 서울강북종무원장 도진스님 등이 받았다. 공석이던 중앙신도회장도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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