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인 가족 설 차례상 비용 20만원 웃돌아… 전년比 3.9% 상승
세종
정영록 기자
2025/01/15 10:39
2025/01/15 10:39
전통시장 차림비, 대형유통업체보다 13% 저렴
배추·무·배 가격 많이 올라… 소·돼지고기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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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차림비는 평균 20만3349원으로 지난해보다 3.9% 상승했다. 작년 1월30일 기준 차림비는 평균 19만5739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4인 가족 기준으로 간소화한 24개 품목에 대해 전날 전국 23개 지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됐다.
전국 160개 전통시장은 오는 23~27일 농축산물 구매액의 30%를 현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행사를 추진한다.
모바일상품권(제로페이 농할상품권)도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이를 활용하면 전통시장에서 더욱 저렴하게 설 명절을 준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무·배 등 가격이 많이 올랐다.
배추의 경우 300g 기준 평균가격은 537원으로 전년 대비 56.1% 상승했다. 무는 1개당 3342원으로 98% 올랐고, 배는 3개당 1만2918원으로 21.5% 증가했다.
소·돼지고기 가격도 전년 대비 상승했다. 다만 aT는 해당 품목 가격이 지난해 매우 낮았던 탓에 발생한 기저효과라고 분석했다.
aT 관계자는 "한우·한돈 자조금 단체에서 18일부터 20~50% 할인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활용하면 이번 조사 결과보다 소비자들이 더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과 나물로 활용도가 높은 애호박·시금치가 전년 대비 각각 18.6%, 6.2% 내렸다. 곶감과 밤도 각각 18.5%, 9% 하락했다.
문인철 aT 수급이사는 "설 명절을 맞아 다양한 기관에서 설 차례상 비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지만 기관별로 조사 대상 지역, 품목, 규격 등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aT는 할인정보 등 알뜰 구매 정보를 소비자에게 꾸준히 제공해 스마트한 소비를 돕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