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국정원장, 尹 비상대권 언급 추궁에 “그런 사실 없다”

천현빈 기자
2025/01/15 16:35

조태용 "비상대권이란 말 기억 못해"
정치인 체포 지시 보고? 재차 '부인'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오른쪽)이 15일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기관 증인으로 출석해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말 등 만찬 자리에서 '비상대권'을 언급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15일 밝혔다.

조 원장은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윤 대통령이 만찬에서 '비상대권'을 언급했느냐는 질문에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대권이라는 말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는 여 전 사령관 등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2023년 12월과 작년 4월 만찬에서 비상대권을 언급했다는 진술과는 상반된 언급이다.
조 원장은 2023년 12월에 윤 대통령이 관저에서 당시 신원식 국방부 장관, 김용현 경호처장, 김명섭 합참의장, 여인형 방첩사령관, 자신과 함께 만찬을 한 사실은 "기억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4월 신원식·김용현·여인형과 자신이 참석한 대통령 관저 만찬에 대해서도 "3∼4월에 한 적이 있다"고만 했다.

조 원장은 또 홍장원 전 1차장으로부터 윤 대통령의 정치인 등 체포 지시에 관한 보고를 받은 적도 없다고 재차 부인했다. 이에 앞서 홍 전 차장은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과 언론 등을 통해 윤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등 체포 지시를 받고 이를 조 원장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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