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대미 실력자는 누구?

김승섭 기자
2009/08/05 09:15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주목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으로 북한 내 대미 핵심라인의 면면이 드러났다.

4일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클린턴 전 대통령의 회담에 강석주 외무성 제 1부상, 김계관 외무성 부상,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의 대외정책을 결정하는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강석주 제 1부상은 북한 대미 외교사령탑으로 제 1차 핵위기 때 북미대화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1994년 방북한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의 회담 때도 동석했다.
김 주석 사망 이후 강 제 1부상은 김정일 위원장과 대미정책 등 주요 외교사안을 결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1994년 영변 핵시설 동결을 대가로 경수로발전소를 얻어내는 북미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냈고, 2000년 10월에는 김 위원장의 특사로 미국을 방문한 조명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수행하기도 했다.

김양건 통일전선 부장은 대남공작의 책임자이지만 대미 외교정책에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주역으로 그해 11월 서울에 왔고,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최승철 통전부 부부장 등 기존 대남 라인이 대거 숙청당할 때도 살아남았다.

이날 ‘김-클린턴’ 회담과 만찬에 미국 여기자 사건 처리의 최고 책임자인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수석 부부장도 참석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 중인 현대아산 근로자 유모씨 문제, 북한에 나포된 ‘800 연안호’ 문제의 인도적 해결을 요청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날 만찬은 국방위원회 주최로 열려 북한이 국가정상이 아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최고 수준으로 예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위는 지난 4월 개정된 헌법에서 북한의 국정전반을 지도하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김승섭기자 cunjamsung@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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