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 “내가 신비주의? 깨트려 달라”(인터뷰)

영화 '심장이 뛴다' 내년 1월 5일 개봉

우남희 기자|2010/12/30 10:50

/사진=이병화 기자photolbh@

[아시아투데이=우남희 기자]배우 박해일, 지상파에 출연 안 하는 이유는 뭐야? 혹시 신비주의?

올해 영화 '이끼'를 통해 '흥행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한 박해일이 영화 '심장이 뛴다'로 돌아왔다. 그는 스크린 외에 예능프로그램 드라마 등을 통해서는 얼굴을 자주 볼 수 없는 배우다. 때문에 신비주의 콘셉트가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박해일은 최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신비주의가 아니다. 신비주의를 깨트려 달라"며 웃었다. 
그는 "나는 일대일로 하는 인터뷰를 좋아한다"며 "인터뷰는 영화 작업이라는 범주에 속해있다. 배우로서 배울 수 있는 점도 있고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인터뷰는 늘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을 뿐이지 예능프로그램 시스템에 맞춰가는 건 원치 않는다"며 "굳이 예능에 나왔다고 해서 영화가 흥행이 된다는 보장도 없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박해일에게 "그럼 드라마는 안 하냐"고 묻자 "'한 뼘 드라마'를 한 적이 있다. 드라마 출연을 하기는 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드라마를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다.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영화만 하기에도 벅차다"며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가 분명히 있다. 둘 다 매력적이지만 영화는 제한적인 면이 없기 때문에 내가 해낼 수 있는 다양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드라마 출연을 안 한다는 게 아니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해일은 "촬영이 없을 때는 무엇을 하냐"는 질문에 "촬영이 끝나면 구체적으로 하는 건 없다"고 말했다.

"혼자 있을 때도 있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도 있어요. 동창들을 만나고 계모임도 하고, 집근처에 있는 산에 오르고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만만한 사람들과 술도 마시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눕니다."(웃음)

한편 '심장이 뛴다'는 서로 다른 세계에 살던 두 사람이 각자의 가족을 살리기 위해 펼치는 뜨거운 대결을 담은 작품이다.

박해일은 엄마가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심장병에 걸린 딸을 둔 엄마 연희(김윤진)와 맞서게 되는 양아치 아들 휘도를 연기한다. 내년 1월 5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