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연금저축 하나쯤은 가지고 계시잖아요?”

구현화 기자] 퇴직 이후 고민이시죠? 오래 살아 고민이라는 ‘장수리스크’라는 말이 있는 만큼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국민연금이 있지만 보다 탄탄한 노후 준비를 위해 개인연금을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도입 5년이 지난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지난 3월말 기준 31조7천억 원 규모로 커졌다고 합니다. 놀라운 규모죠?

노후도 준비하고 세금도 절약되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고 싶으시다면 연금저축펀드도 좋은 선택지입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펀드와 같은 실적배당상품 비중은 경우 7%로 2조2000억원이지만 이제 꾸준히 늘어가는 추세라고 합니다.

또 연금저축펀드는 2011년도 세제개편안에서 연말 소득공제 금액이 확대돼 공제금액이 300만원에서 올해 400만원으로 늘어났는데요. 지난해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하던 장기주택마련저축이나 장기주식형펀드는 올해 가입분부터 혜택이 사라진 걸 감안하면 유일하게 공제 혜택이 늘어난 품목입니다. 금융상품 가운데서 신규로 가입시 연말정산을 통해 환급받을 수 있는 상품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제외하면 연금저축과 연금펀드, 변액연금 정도가 남았습니다.

연금저축은 10년 이상 적립하고 나서 만 55세 이후부터 연금 형태로 돌려받는 실적배당형 상품이죠. 자금을 운용하는 금융기관에 따라 은행에서 운용하는 연금저축신탁, 보험사에서 운용하는 연금저축보험(변액연금보험), 증권사에서 운용하는 연금저축펀드가 있습니다.

연금저축신탁과 보험은 원금을 보장받는 대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연금저축펀드는 시중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다만 원금 손실에 대한 리스크는 부담해야 하겠습니다. 안정 지향적인 투자자라면 연금저축신탁이나 보험을, 좀 더 과감한 투자를 위하는 투자자라면 연금저축펀드를 추천할 만하죠.

연금저축펀드는 적립식펀드 형태로 최소 10년 이상의 장기 불입이 기본이죠. 때문에 수개월 또는 1∼2년간의 수익률을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한번 비교해 볼까요? 제로인에서 지난 2일 기준 연금저축펀드의 3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하이스마일연금전환형 1'주식'펀드가 52.22%로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투자골드플랜네비게이터연금전환형 1(주식)펀드가 43.98%, 한국투자골드플랜연금전환형 1(주식)이36.98%로 그 뒤를 뒤쫓고 있죠.

연금저축펀드의 경우 해지가산세와 소득공제분을 다시 내야 하는 등 중도해지에 따른 불이익이 있으니 신중하게 생각하시는 것,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