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수익률 악화에 투자자 외면

방성훈 기자
2011/08/10 07:47

방성훈 기자] 최근 자본시장에서 미래에셋의 펀드 수익률이 악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분위기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구재상)의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이3185억원 이탈했다.

자산운용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이탈금액을 기록하며 국내 주식형펀드에 유입된 전체금액의 두 배가 넘는다. 대규모 자금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만 빠진 셈이다. 

지난 7월 한달동안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 순유입된 자금은 1328억원(ETF포함 6810억원)이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금이탈 원인으로 수익률 악화를 꼽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 1일 기준 운용사별로 순자산 300억원 이상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의 연초이후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91%로 전체 43개 운용사 중 32위를 차지했다.

순자산 총액은 11조6374억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수익률에서는 뒤에서 12번째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1년간의 수익률로 따져보면 43개 운용사 중 43위로 나타난다.

또 올해 중소형주식 수익률은 6개 대상운용사 중 꼴찌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목표수익률(BM초과율)보다 7.91%포인트 낮은 5.38%의 수익률을 거두며 5위인 하이자산운용의 수익률 18.60%와 큰 차이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5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판매하는 전체 펀드 중 75.6%가 계열 자산운용사 상품으로 계열사 밀어주기가 가장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 평균 56.3%를 크게 상회한 결과로 미래에셋증권의 펀드를 구입하는 투자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품을 구입할 개연성이 높다.

하지만 펀드의 자금동향을 살펴보면 수익률에 따른 투자자의 반응이 얼마나 솔직한지 알 수 있다. 

자신의 펀드가 예상을 하회하는 수익률을 보이면 투자자는 가차없이 자신의 돈을 좀 더 잘 벌어다 주는 곳으로 옮겨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7월말 기준 올해에만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4조7396억원이 유출됐고 지난 1년동안 매달 자금이탈이 이뤄지며 총 12조7051억원이 빠졌다.

각종 수수료 저하 등 다양한 고육지책을 쓰며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언제 또 발길을 돌릴지 모를 일이다.

한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미래에셋의 최근 수익률을 보면 확실히 운용이 예전같지 않다"며 "과거에 워낙 돈이 많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버텼을 뿐 시장은 실력에 의해 평가받는 냉정한 곳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에 거대한 자금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렸던 펀드매니저들은 자문사를 차려 독립하는 등 대부분이 더이상 미래에셋에 남아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개인투자자는 심모(33)씨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뼈아픈 경험을 해본 뒤로 증권사의 상품소개에 의지하지 않는다"며 "내 돈을 맡겨야 하는데 수익률, 상품구조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믿을 수 있는 회사의 상품을 구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증시상황을 보면 어디선가 거품이 하나라도 터지면 자칫 또다시 펀드런 사태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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