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곡면 OLED TV 전격출시?…삼성과 차세대 TV 선점 격차 벌린다

*14일 TV신제품 발표회 준비중, 곡면형 OLED 가능성…구글 TV 일수도

박병일, 이유나 기자|2013/02/12 06:04
LG전자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실시한 4분기 실적 발표회장에 전시한 곡면형 OLED TV/사진 = 박병일 기자

아시아투데이 박병일·이유나 기자 = LG전자가 새로운 TV 제품을 출시하며 차세대 TV시장에서 굳히기에 나선다.

지난해 울트라HD(UHD)TV에 이어 올해 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의 깜짝 상업판매를 통해 삼성전자보다 한 발 앞선 행보에 나서고 있는 LG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더 벌린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현재 극도의 보안 속에서 오는 14일 TV신제품 발표회를 준비 중이다.

LG전자가 이번에 선보일 신제품은 곡면형(curved) OLED TV나 구글 TV가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UHD TV와 OLED TV를 이미 상업판매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단순한 2013년형 제품을 소개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국제가전전시회(CES) 2013에서 공개한 곡면형 OLED나 LG전자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구글 TV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단 이번 신제품 발표의 주인공으로 가장 유력한 제품은 곡면형 OLED TV다. 삼성전자와 달리 이미 55인치 평면 OLED TV 상업판매를 실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이는 CES 2013에서 곡면형 OLED TV 출시와 관련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 사장의 언급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권 사장은 “삼성전자가 상반기 중에 OLED TV와 곡면형 OLED TV를 출시한다고 하니 그보다 빨리 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예상보다 빠른 상업판매를 예측케 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지난달 말 열린 LG전자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곡면형 OLED TV를 발표회장 입구에 설치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또 한번 끌기도 했다.

최근 LG전자 내부에서 나타나는 변화도 공격적인 TV신제품 출시를 예상할 수 있게 한다. LG전자는 최근 TV사업부장을 교체하고 TV해외마케팅그룹을 권 사장 직속으로 변경하는 등 TV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LG그룹 차원에서도 OLED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계획을 표명한 상태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업계는 곡면형 OLED TV용 패널은 8세대 라인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액정표시장치(LCD)와는 달리 증착 등의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어 양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율이 좋지 않은 RGB(적·녹·청)방식을 사용하지 않는 LG전자의 경우 이미 평판 OLED 패널 양산체제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곡면형 OLED TV 양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평면 OLED TV 예약 배송이 오는 20일부터 시작할 것을 고려해 아직은 곡면형 OLED TV를 출시하기 이르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LG전자가 관심을 높이고 있는 구글TV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LG전자가 새로운 TV를 출시한다면 곡면형 OLED TV보다 구글TV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LG전자는 구글TV를 출시하기 위해 모델명을 결정하고 생산라인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4월 초쯤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