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월급처럼 이자를 받으려면”
*서송희 KB국민은행 송도PB센터 팀장
방성훈 기자|2013/04/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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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에서 연 3%대 정기예금을 찾기 힘들다는 기사가 봇물을 이룬다. 이자로 생활을 하는 고객들의 한숨은 깊어진다.
계속해서 떨어지기만 하는 금리, 끝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올라가기만 하는 물가. '정기예금이율 + 알파(a)' 상품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는 이유다.
최근엔 주식형 펀드처럼 공격적인 상품보다 해외채권형 상품이나 주가연계증권(ELS) 등과 같은 대안 상품이 선호되는 추세다. 안정적으로 월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LS는 주가 또는 주가지수 변동에 따라 투자 수익이 결정되며, 만기까지 일정조건이 충족되면 정해진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최근에는 개별 종목보다 코스피20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미국 S&P500, 일본 NIKKEI225 등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하나의 기초자산보다는 2~3개의 기초자산을 조합한 상품들이다. 수익률은 연 5~7%(월 0.41~ 0.58%)로, 매월 특정일을 기준으로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수익을 지급한다.
대부분 투자기간이 3년이지만,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6개월마다 조기상환 조건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월이자 ELS가 무조건 수익만 발생하는 상품은 아니지만, 다수의 ELS가 기초자산이 45~50% 손실이 발생하지 않으면 수익을 지급한다.
즉 각국을 대표하는 지수가 50%까지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고객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상품이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월지급식 해외채권형 펀드 상품도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목돈을 투자하고 매월 부분환매 또는 이익분배 방식으로 수령하며,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인 이자를 수령할 수 있다.
원금을 나눠주는 부분환매 방식보다는 원금을 투자해 나오는 수익 범위에서 지급하는 이익분배 방식이 원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매월 0.5~0.67%의 이익분배가 돼 연 6~8%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이머징마켓 국공채, 글로벌 고수익채권, 전세계 채권 및 통화, 하이일드 채권 등 투자대상이 다양하게 운용되고 있다.
주식으로 운용하는 상품도 있지만,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어 채권형이나 채권혼합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매달 안정적으로 이자를 수령하려면,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하고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상품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높다는 것만으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얘기다.
올해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이 2000만원으로 하향됐다. 한꺼번에 이자소득이 발생하는 금융상품보다는 매월 소득을 분산시켜야 금융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 조정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