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증시 기대반 우려반..선진 경기 불투명
[김명회의 증시투데이] 국내외 이슈 꼼꼼히 챙기면서 전략을 세워야
김명회 기자|2013/04/30 16:59
30일 코스피지수가 큰23.25포인트(1.20%)가 오르며 1960선에 안착하며 마감함으로써 5월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하고 있습니다.
이달들어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고 기관자금들이 강하게 유입된 결과인데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이탈리아 정국안정 등이 큰 작용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5월 증시는 기대반 우려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선 기대요인은 엔저의 속도조절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달 중순이후 엔·달러 환율이 100엔대를 위협하는 불안을 나타내긴 했지만 월말로 가면서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행이 당분간 기존의 양적 질적 통화완화 조치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시사했기 때문에 100엔대 밑에서 안정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입니다.
게다가 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고 2일 유럽중앙은행(ECB)에서도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반면 우려요인은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가 불투명하다는 점입니다. 미국은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1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2.5%로 , 예상치인 3.0%에 크게 못미치고 있습니다.
시퀘스터(예산자동지출삭감)를 비롯한 재정감축 영향이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건데요. 시퀘스터의 영향으로 정부의 소비가 줄었고 이에 영향받아 민간부문의 회복세도 약화된 것입니다.
이와함께 지난 2월 통과됐던 미국채무한도 적용 일시중지 법안이 5월 18일부포 종료되는 점도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국가 채무는 이미 한도에 비해 3700억달러 초과한 상태입니다. 5월 초·중반 채무 한도 증액 이슈가 다시 불거진다면 다시 정책 불확실성 확대로 몸살을 앓을 것으로 전망되는 부분입니다.
다만 장기 재정지출 축소를 위해 시퀘스터가 발동된 상태여서 과도한 정치 대립으로 채무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지는 점이 불안감을 희석시키고 있습니다.
유럽경제도 좋지가 않습니다. 각종 유럽 경제지표와 유로존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에 못미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역시 각종 지표들이 좋지 않습니다. 지난 1분기 GDP는 한 해 전보다 7.7%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요.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0.2%포인트 둔화한 것입니다.
이와함께 전통적으로 우리 증시가 5월에 부진했다고 하는 점입니다.
이처럼 5월 증시는 기대감과 함께 우려감도 큽니다.
증권사들도 각 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코스피 저점은 1900선 하단을 고점은 2000선 전후로 보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는 코스피 예상밴드로 1900에서 2050으로 보고 있는데요. 코스피지수 2050포인트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박스권 상단이자 2010년 이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평균 9.2배에 해당됩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국내외 경제 이슈들을 꼼꼼히 챙기면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망업종으로는 최근 꾸준히 인기를 모았던 IT와 내수 소비재 없종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