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 북침 용어 헷갈려” 고교생 69%, 6·25를 ‘북침(北侵)’으로 답해 ‘충격’

고교생 응답자의 69%가 6·25를 '북침(北侵)'이라고 응답한 결과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서울신문'과 '진학사'가 전국 고등학생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학생들이 북침과 남침(南侵)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헷갈리거나 전쟁의 발발 원인을 정확히 알지 못해 69%(349명)가 한국전쟁을 북침이라 답했다는 결과를 지난 11일 보도한바 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얼마 전 언론에서 실시한 청소년 역사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고교생 응답자의 69%가 6·25를 '북침(北侵)'이라고 응답한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역사는 민족의 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건 정말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데 있어 각자의 철학에 따라 교육방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교사의 특징이나 갖고 있는 장점에 따라 다양하게 가르치는 것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교육현장에서 진실을 왜곡하거나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절대로 있어선 안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것은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이 가져야 할 기본 가치와 애국심을 흔들고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분들의 희생을 왜곡시킨 것으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탄스럽게도 학생들의 약 70%가 6·25를 북침이라고 한다는 것은 우리 교육현장에서 이 교육이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단면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것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새 정부에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역사교육 강화를 시사했다.  
 
누리꾼들 역시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날 자신의 SNS에 "한탄스럽다. 우리나라 역사 교육의 현주소다. 제대로 가르치고, 똑바로 배워야 한다", "사실 '북침/남침'이란 단어 자체가 애매한 게 사실이지. 그냥 '누가 쳐들어왔냐?'라고 물으면 될 걸 왜 굳이 어렵고 애매한 한자말로 묻는 거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