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조선업 전망 가장 맑다
산업연구원 전망,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 61.5%↑...국내 실물경기 완만한 개선
김영진 기자|2013/06/24 12:00
올 상반기 극심한 수출 부진에 시달렸던 조선업이 하반기에는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4일 '2013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을 통해 하반기에는 조선업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61.5%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10대 주력산업 수출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조선은 건조량 증가로 13%의 생상량이 늘어날 예정이며, 내수에 있어서도 5.3% 증가할 전망이다.
김도훈 산업연구원 원장은 "하반기에는 인도가 연기됐던 드릴쉽 등 일부 고부가가치 선박의 인도가 추진되고, 유럽 재정위기 직전까지 집중 수주한 물량이 인도돼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2014년 이후는 유럽 재정위기 직후의 선박 발주 부진, 호황 대비 낮은 규모인 정상 수요로의 복귀 등으로 다시 당분간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은 세계 공급과잉 압력과 엔저 등으로 상반기 11.9% 수출 감소에 이어 하반기에도 5.4%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김 원장은 국내 거시경제 전망에 대해 "최근 국내 실물경기는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나 아직 회복세가 취약한 편"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