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 창업 이렇게 하라...성공 비결은

[희망100세]1970년대 최고 수출품, 맞춤형 브랜드로 재탄생

유재석 기자|2013/06/25 18:04
패션가발 전문점 모양스타일 매장 전경. /제공=모양스타일

아시아투데이 유재석 기자 = 가발판매업은 노동강도가 낮고 영업시간이 짧지만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고부가가치 영역이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970년대 최고 수출품으로 꼽혔던 가발이 최근 고급 브랜드의 형태로 다시 등장하면서 인기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가발은 패션 가발·맞춤형 수제 가발·부분 수제 가발·인조모·인모 등 용도 및 소재에 따라 여러 종류로 구분된다.

패션 가발의 경우 주 고객층인 30~50대 여성이 많은 역세권 1층이 유망 입지로 꼽힌다. 의료용 가발은 병원과 인접한 곳에 입점한다. 고급 가발 수요처로는 패션몰 등이 유망하고, 기능성 가발의 경우 목적형 구매가 이뤄지므로 2~3층에 입점해도 무방하다.
다만 가발판매점 운영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과 가발판매점 운영을 위해 모발·미용과 관련된 특수 기술이 필요한 점은 시장 진입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

◆가발판매업 창업 비용 및 예상 수익
가발판매업은 창업 비용이 1억500만원에서 2억500만원 정도 드는 편이다. 각 비용에 따라 1000만원에서 4000만원의 매출을 비롯해 4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의 월 순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가발판매 매장의 일반적인 규모는 10~15평이다. 이보다 큰 매장이라면 모발관리 및 케어 서비스를 병행해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다.

10~15평 규모의 판매 위주 매장을 계획한다면 창업투자비 중 3000만원 가량을 초도물품 구입에 투자하면 된다. 만약 이보다 5평 가량 규모가 커진다면 초도물품비용이 1000만원씩 증가한다.

인테리어 비용도 따로 든다. 다만 탈모 및 항암 전용 가발 등 기능성 상품을 취급하는 매장의 경우 패션 상품 판매 매장보다 인테리어 투자비용이 낮은 편이다.
가발판매점은 원재료 비율이 약 30~40% 정도로 편의점보다도 낮은 편으로 수익성이 높다. 표준점포 사례에서도 35% 정도를 차지한다.

일반 도소매업으로 특별한 인허가 과정 없이 운영이 가능하며 모발관리를 병행하더라도 인허가 과정의 추가 사항은 없기 때문에 도소매업 사업 등록 후 즉시 운영할 수 있다.

◆가발판매업 창업 세부 비용 및 예상 수익
120명의 고객을 두고 가발판매업을 할 경우 월 1800만원의 매출에 원재료비 및 판매 관리비를 제외하면 697만원의 순수익이 남는다. /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가발판매점 매출에서 주요한 요소는 판매 상품이다. 맞춤형 수제 가발은 100만원을 호가하며 부분 가발은 10만원대, 인조모와 인모의 경우는 천차만별이다. 주고객층에 맞는 상품 구색과 고객이 별다른 거부감없이 매장을 방문할 수 있는 위치에 입점했을 때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다.

국내의 경우 전국적으로 1300여개 업체가 영업 중인 것으로 추산되며 특히 대도시에 편중돼 있다.

특히 로드숍과 숍인숍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로드숍 매장은 대부분 의료용 가발을 판매하는 독립점과 대형 브랜드 매장이다. 이에 반해 숍인숍의 경우에는 여성용 패션 가발 판매가 성행하고 있다.

국내 가발판매업이 활성화된 것은 가발 전문기업 하이모의 TV 광고 때문이다. 이를 통해 남성용 미용 가발 붐이 일어났다.

현재는 여성용 패션 가발 시장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여성용 가발판매 시장은 매년 5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기성 상품은 85%, 맞춤 가발은 각각 15% 가량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가발판매점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선 국가에서 성장하는 산업이다. 국내의 경우 가발판매점은 브랜드 인지도·마케팅 능력·재정상태 등이 영세한 규모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향후 모발관리 및 케어 서비스의 확대로 클리닉 50%·가발 50%의 매출 비중을 보이는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