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의 역설? 유통업계 농어민 돕기 난선다
대풍에 산지가격 하락으로 농민들 한숨..대형마트 채소 소비 촉진 행사 진행
채진솔 기자|2013/11/07 15:50
37년 만에 대풍으로 과일과 채소 등의 공급량 증가로 산지가격 하락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농민 돕기에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채소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배추(10kg/특)는 지난해 7732원에서 올해 4705원으로 39.2% 급락했다. 산지에서 8월 초순 계약재배 농가 기준으로 평당 5000~5500원이던 배추시세는 현재 3000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에 이마트는 산지 농민들이 올라와 직접 해당 농산물을 판매하는 긴급 농산물 판촉행사를 진행한다. 배추 20만통을 1망(3포기)에 3980원, 무 20만개을 1개당 1280원, 얼갈이 10만단을 1단당 10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13일까지 서울역점, 잠실점 등 수도권 22개점에서 김제, 부안 등 9개 단위 농협과 배추, 무 등 채소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
단위 농협과 직거래를 통해 유통 과정을 축소하고 판매 가격을 현재 시세보다 낮추는 등 최대 30% 가량 저렴하게 선보여 소비를 촉진할 예정이다. 배추(3입/망)를 3980원에, 양파(5kg/망)와 마늘(1.5kg/난지형)을 각각 7000원에 판매한다.
농협도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추 농가를 돕기 위해 나섰다. 농협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은 다음달 15일까지 '우리농산물 김장 대잔치'를 개최한다.
농협유통은 행사 기간동안 고객이 김장배추를 구입하면 6망 당 1망(3포기)를 무료로 증정한다. 절임배추 구입 고객에게는 5박스(10kg)마다 3000원을 추가로 할인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