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서 여성후보 간 대선 투표 시작
김현아 기자|2013/11/17 21:33
칠레에서 17일(현지시간) 여성후보 간의 맞대결 구도로 대선 투표가 시작됐다.
이번 대선은 의무투표제도가 적용되지 않아 투표율이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대선은 의무투표제도가 적용되지 않아 투표율이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전체 유권자 1357만 명 가운데 최소 700만 명, 최대 900만 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후보는 9명으로 역대 대선 가운데 가장 많다. 후보의 정치적 성향은 좌파 5명, 우파 1명, 중도 3명으로 분류된다. 9명 중 3명은 여성이다.
대선 판세는 여성 후보의 맞대결로 압축된 가운데 무소속 후보의 약진이 주목된다.
여론조사에서 예상득표율은 중도좌파 미첼 바첼레트(62·여) 47%, 보수우파 에벨린 마테이(60·여) 14%, 무소속 프랑코 파리시(46) 11%, 좌파 마르코 엔리케스-오미나미(40) 9%로 나왔다. 나머지 후보 5명은 의미 있는 예상득표율을 기록하지 못했다.
바첼레트가 과반 넘는 득표율로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3년 이래 치러진 대선에서 1차 투표로 승부가 결정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바첼레트가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하면 칠레 선거 역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득표율 1∼2위 후보가 12월15일 결선투표로 당선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