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안녕들하십니까’ 박 대통령 불통에 대한 경고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대학가에서 ‘안녕들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에 대한 경고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국가정보원의 불법 대선개입, 철도파업, 밀양 송전탑 사태에서 나타난 권력의 폭력, 갑(甲)의 횡포에 대해 안녕 못하다는 분노의 외침에 대해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새겨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더 불통을 고집하면 현 집권세력 모두 안녕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며 “정파를 떠나 정치가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고 사회 문제를 푸는데 제 역할을 못하는 현실을 반성한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특정계층만 안녕한 사회가 아닌 국민 모두 안녕한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원내대표는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과 관련, “전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시대착오적 공포정치가 버젓이 일어났고 이를 전세계에 선전하는 야만적 상황을 깊이 우려한다”며 “북한 권력구조의 심각한 변화가 분명한 상황으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특히 새누리당에 대해 “북한 상황을 핑계로 국정원 개혁에 딴죽을 거는 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잘못된 주장”이라며 “민주당의 국정원 개혁안은 국정원 힘빼기가 아니라 대북관련 정보활동을 유능하고 효율적으로 하자는 국정원 고유기능의 강화”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