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박 대통령 부녀와 각별한 인연

송병형 기자
2013/12/17 18:21

아버지는 ‘창조 협동 번영’ 영애는 “새술은 새 부대에”

박근혜 대통령이 선친이 못 다한 걸음을 대신해서 마저 디뎠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9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신축 소식에 ‘創造(창조), 協同(협동), 繁榮(번영)’라는 친필 휘호를 선물했다.

하지만 11월 16일 예정됐던 회관 신축 기념식에는 가지 못했다. 10·26으로 유명을 달리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의 휘호는 34년이 지나서 새로 지은 전경련 회관 앞에 다시 놓였다.

박 대통령은 17일 전경련 회관 신축 기념식에 참석해 아버지의 휘호를 마주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선친을 도와 경제발전을 주도했던 전경련을 향해 “새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담는 사람은 없다”면서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서 쏟아지고 부대는 버리게 된다”고 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 투명한 기업 경영, 공정한 거래관행 등 상생의 경제생태계를 주문하는 말이었다.

박 전 대통령의 정책을 앞장서 실천했던 전경련이 영애의 당부에도 적극 호응할 지 세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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