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이란 햅협상’소식에 하락…금값 사흘째 상승

김현아 기자|2014/01/14 08:29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 이행안의 합의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92센트(1%) 빠진 배럴당 91.8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는 직전 거래일의 상승분(1.2%)을 대부분 반납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59센트(0.55%) 내린 배럴당 106.66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이란과 주요 6개국(P5+1)이 지난해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타결한 6개월짜리 핵협상 합의안을 20일부터 이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연합 등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게 되면서 이란산 원유 수출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국제 시장에 하루 최대 100만배럴의 이란산 원유가 더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

다른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이 그대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물량이 추가되면 공급이 수요를 크게 초과하게 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는 리비의 원유 생산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전해진 소식이어서 시장에 더 많은 부담을 줬다.

리비아에서는 주요 유전에서 수개월간 진행된 파업이 종료되면서 지난해 말 하루 20만배럴에 그쳤던 산유량이 지난 주말에는 65만배럴까지 증가했다.

리비아의 유전들이 완전히 정상화되면 원유 생산량은 하루 150만배럴 정도까지 늘어나게 된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유가가 적지 않은 하방 압박에 시달릴 전망이다.

금값은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4.20달러(0.3%) 뛴 온스당 1251.1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이는 마감 기준으로 최근 한달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