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관광도시 도약에 ‘대표 브랜드’ 필요
“관광문화자원 풍부하지만 임팩트 약해 … 관아 숙박체험 전국화 가능성”
문승용 기자|2014/01/26 14:25
△나주기 문화체육관광과 직원의 안내로 수도권 여행업체 관계자들이 국립나주박물관을 둘러보고 있다.
나주/아시아투데이 문승용기자=역사문화관광도시 나주를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나주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대표 브랜드’가 필요하고, 여행상품을 주도적으로 만들어내는 기획팀장(key man)을 상대로 한 집중적인 홍보가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 같은 제안은 최근 나주시가 지역관광의 현주소와 발전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한 수도권 메이저급 여행사 관계자들의 팸투어에서 거론됐다.
나주시는 객관성과 전문성을 갖춘 여행관계자들이 냉철한 시각에서 바라본 고언(苦言)이라는 점에서 관광홍보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주시 문화체육관광과 관계자들의 안내로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17일 하루 동안 목사내아, 금성관, 향교를 비롯한 읍성권, 나주영상테마파크와 국립나주박물관, 천연염색문화관과 영산포 근대가옥, 곰탕의 거리와 영산포 홍어의거리 등을 둘러봤다.
여행업 관계자들은 “전체적으로 역사적 정취와 볼거리들이 많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수도권 관광객들이 나주를 찾도록 만드는 강한 임팩트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들은 “관광자원이 아무리 많아도 ‘정선 5일장’ 이나 ‘전주 비빔밥’ 같은 대표상품이나 대표이름이 없으면 관광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없다”면서 “황포돛배와 홍어를 연계한 ‘영산강의 낭만’이나, 관운(官運)을 스토리텔링화하고 한옥체험을 병행할 수 있는 ‘목사내아 숙박체험’같은 대표 주제어(킬러 키워드)를 만들어서 2~3년 동안의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여행사에게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한시적인 패키지상품은 단기간에 가시적인 효과에 그치기 때문에 SNS를 통한 상품 출시로 가족, 개별 관광객의 구전을 통해 지속가능한 파급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주요 수도권 여행사에서 상품을 기획하는 팀장들(key man)을 대상으로 한 팸투어 등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관광홍보의 △민간 위탁 권역별 ‘통합이용권’ 제도 도입 △수도권 자전거 라이더를 위한 상품개발 △대표음식도시 육성 등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팸투어를 진행한 김관영 문화체육관광과장은 “지역의 역사성이 담긴 많은 관광자원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에 항상 고민이 많았다”며 “전문가들이 제시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서 나주를 문화관광역사도시로 부각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