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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70, GLC·X3와 비교해 보니…디자인·스펙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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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기자

승인 : 2020. 12. 15. 06:00

GV70, 스펙에서 경쟁차 압도…지문인식 등 첨단사양 탑재
GLC, 실내마감 트림 따라 편차…'삼각뿔' 악조건 극복할까
X3, 스포티한 모습에 탄탄한 기본기…프로모션에 6000만원 초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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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

제네시스 브랜드가 GV70를 공개하며 국내 프리미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기존 시장을 사실상 양분해온 메르세데스-벤츠 GLC, BMW X3와 치열한 삼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GV70가 ‘역대급’ 디자인에 첨단 편의사양에서 압도하고 있어 한판 붙어 볼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X3는 기본옵션에 프로모션까지 더하면 가성비에서 앞서고, 벤츠는 ‘삼각별’ 엠블럼 하나로 어떠한 악조건도 뛰어넘어 왔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 업계에선 한동안 물량 확보가 판매량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공간성에서 GV70가 근소하게 앞선다. GV70이 전체적인 크기는 셋중에서 가장 크고 낮을 뿐만 아니라 특히 휠베이스가 길다는 점에서 2열 공간성은 G70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넉넉하게 뽑았고, 안정성도 확보했다.

내외장 디자인에서도 GV70가 럭셔리함과 스포티함을 절적하게 잘 섞었다는 평가다. 특히 벤츠의 새로운 패밀리룩에 익숙하지 않은 데서 오는 벤츠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와 함께, GLC 220d의 경우 벤츠 답지 않는 다소 저렴한 느낌의 내장 마감으로 GV70의 럭셔리함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다만 SUV 다운 스포티함에서는 X3의 디자인에 한표를 던진다.

주행성능의 경우 가솔린 모델을 비롯해, AMG 및 M 등이 적용될 경우 성능의 편차가 있지만, 디젤모델을 기준으로는 모두 비슷하다. GLC와 X3의 주행성능이 이미 검증됐다는 점에서 GV70도 수준급의 주행성능을 낼 것으로 보인다. GLC는 유일하게 자체 개발한 9단 변속기가 탑재돼 더욱 부드러운 가속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유리하다. GV70는 연비 13.6㎞/ℓ로 효율성에서 가장 앞선다. 다만 현대차가 프리미엄 중형 SUV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만큼 기술의 성숙함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현대차의 기술력이 얼마나 녹아들었을지가 관건이다.

GV70가 객관적인 스펙에서 앞서는건 사실이지만, 프리미엄 차량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와 감성이 구매에 크게 작용한다. 이에 브랜드 가치로 인한 차량의 감성에 있어서는 오히려 GV70가 벤츠의 ‘삼각별’이 주는 느낌과 BMW의 ‘주행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탄탄한 기본기에 도전하는 입장이다.

더욱이 GV70 가격이 다소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본 모델인 2.5T에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사양을 다소 추가할 경우 5000만원대 중반까지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 반면, X3는 이런 옵션들이 적용된 채 기본 가격이 6410만원으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이달 프로모션 약 300만원을 적용할 경우 차이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 단 GLC는 옵션을 추가해야 하고, 프로모션에서 제외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지는 게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중형 SUV에 수요가 확실하고, GV70의 상품성이 좋아 공급만 빠르게 이뤄진다면 초반에 치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GV70는 전량 주문생산방식으로 생산되면서 출고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GLC는 약 6개월의 대기기간이 소요된다. X3는 내년 3~4월께 출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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