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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호주 참전용사들을 위한 봉사와 한·호주 간 우호 증진을 위해 힘쓴 황 고문은 “호주 내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갈수록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고 슬프다”고 말했다. 황 고문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생존 용사들과 두 나라 우호관계 증진에 더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황 고문은 1982년 호주재향군인회 발족에 참여했으며 1989년 한국전쟁 참전유공자회 발족에 공헌했다. 2003년부터 시드니제일교회 목사를 맡아 해마다 한·호주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한 기념 예배를 진행했다. 한국 정부로부터도 화랑무공훈장(1969년), 호국영웅기장(2013년)을 받았다.
또 황 고문은 1963년 소령으로 진급하고 청와대의 요청으로 박정희 대통령을 군산 계화도 제방(현재 새만금으로 확대) 공사장으로 안내하는 비행을 했다. 이 인연으로 이듬해 ‘대통령 1호 헬기’ 조종사가 됐다. 35비행대가 창설되고 대장을 지낸 황 고문은 한 주 3∼4차례 대통령을 태우고 경부고속도로 건설 현장과 간척지, 산업 현장을 누비며 전국을 날아다녔다. 이후 1972년 호주 본사로 발령을 받은 황 고문은 가족과 함께 이민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