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ip20210722144154 | 0 | /제공=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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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기준으로 국민순자산이 전년말 대비 1093조9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과 주식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우리나라 ‘가구당 순자산’은 5억1220만원으로 10.6% 늘어났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0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전체 자산을 의미하는 국민순자산(국부·國富)은 1경7722조2000억원으로 지난 2019년 말의 1경6628조3000억원에 비해 1093조9000억원(6.6%) 증가했다.
국민대차대조표는 매년 말을 기준으로 경제주체들이 국내에 보유한 자산 규모를 측정한 통계로 국부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2020년말 우리나라 국민순자산 규모를 명목 국내총생산(1933조2000억원)과 비교해보면 명목 GDP 대비 9.2배 높았다. 전년의 8.6배에 비해 상승했다.
국민순자산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부동산을 비롯한 비금융자산이 1경7215조2000억원으로 순자산의 97.1%를 차지했다. 금융자산은 1경9174조원으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50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부채는 1경8666조9000억원이었다.
특히 비금융자산에서 부동산(토지+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76.1%에서 2020년 77.0%으로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 국민순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4.8%로, 2019년의 73.3%에 비해 1.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0년말 토지자산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배율은 5.0배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한은 관계자는 “2020년중 명목 GDP가 전년에 비해 0.4% 늘어난 반면 토지자산은 10.5%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붙였다.
금융자산과 금융부채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2020년중 금융법인을 제외한 비금융법인, 가계 및 비영리단체, 일반정부의 금융자산 증가율은 2019년 6.6%에서 2020년 12.6%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금융부채 역시 6.0%에서 14.8%로 비금융자산(6.2%→7.4%) 증가세에 비해 빠른 속도로 늘었다.
제도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지난해 말 기준 1경423조원(58.8%)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일반정부 4638조1000억원(26.2%), 비금융법인기업 2243조2000억원(12.7%). 금융법인기업 417조9000억원(2.4%)의 순으로 자산이 많았다.
2020년말 기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을 추계가구 수(2035만호)로 나누어 추정한 ‘가구당 순자산’ 규모는 5억1220만원이었다. 2019년말 4억6297만원에 비하면 10.6% 늘어난 수치로, 부동산과 국내 주식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시장환율 기준으로 따져보면 43만4000달러 수준이다. 다른 주요국은 2019년 기준으로 미국이 91만7000달러, 호주 80만3000달러, 캐나다 55만4000달러, 프랑스 46만8000달러, 일본 47만6000달러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