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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22 보호필름 없앤 이유는 환경보호 vs 특허분쟁?

삼성전자 갤럭시S22 보호필름 없앤 이유는 환경보호 vs 특허분쟁?

기사승인 2022. 02. 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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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성능·밀착력 좋아 인기였지만
삼성전자 "환경보호 이유로 제외"
일각 '특허 이슈로 기본제공 안 한 것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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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S22 울트라’/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그동안 제공해 온 액정 보호 필름을 ‘갤럭시S22’부터 제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환경보호 차원의 결정이라고 밝혔지만, 지난 2020년 국정감사에서 디스플레이 필름 부착기기 제조업체와 특허 분쟁을 빚었던 점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어서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갤럭시S22에 액정 필름을 부착하지 않고 판매 중이다. 디지털프라자,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제공하던 액정 필름 부착 서비스도 없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액정 보호 필름을 기본 부착해 판매해왔다. 엣지 디스플레이의 경우 액정 보호 필름을 부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본 구성품이지만 성능이 뛰어나 삼성전자만의 장점으로 여겨졌다. 이 때문에 갤럭시S22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만의 장점이 하나 둘 사라지는 것 같다”는 아쉬운 반응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2020년 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적한 중소기업 기술 탈취 논란을 염두한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당시 중소기업 디엠티솔루션으로부터 공급받던 액정 보호 필름 자동 부착기기를 다른 협력사에 넘겨 해당 업체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류호정 의원실 관계자는 “국감 이후 삼성전자와 해당 업체가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여러 소송을 진행해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실제로 디엠티솔루션은 소송에 이어 지난달 삼성전자 직원 4명을 특허청 산업재산 특별사법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의 내구성을 높여 액정 보호 필름을 붙이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후면에 스마트폰 소재 중 가장 강력한 아머 알루미늄을 적용했고, 액정 유리는 코닝사의 ‘고릴라 빅투스 플러스’를 탑재해 안심하고 쓸 수 있다”며 “해외에서는 이미 액정 보호 필름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환경보호 차원이지 소송 등을 염두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판매 중인 갤럭시S22용 액정 필름의 절대적 수량도 부족한 상황이다. 갤럭시S22의 사전판매 물량이 국내에서만 102만대에 이르면서 액정 필름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쿠팡, 11번가, 디지털 프라자 등에서 정품 액정 필름을 구매하고 싶어도 품절인 경우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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