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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블랙의 신부’ 이현욱 “블랙코미디 등 저를 깰 수 있는 작품 해보고 싶어요”

[인터뷰] ‘블랙의 신부’ 이현욱 “블랙코미디 등 저를 깰 수 있는 작품 해보고 싶어요”

기사승인 2022. 07. 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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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욱
이현욱/제공=넷플릭스
"'왜 안 죽냐'라는 반응 많았죠. 해피엔딩이 처음이어서 어색하면서도 기분이 묘했어요."

매 작품마다 강렬한 악역을 선보였던 이현욱이 넷플릭스 '블랙의 신부'에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블랙의 신부'는 그가 도전한 첫 OTT 작품이다. 15일 공개된 후 넷플릭스 비영어권 TV부문에서 글로벌 8위에 안착했다가 현재는 6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너무 감사해요.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소재들이 익숙했던 것 같아요. 익숙하신 분들, 새롭게 봐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해외 분들은 소재가 신선하다고 생각해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아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이현욱은 극중 모두가 탐내는 렉스의 최상위 블랙 이형주 역을 맡았다. 이형주는 외모, 성격, 재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이혼을 경험한 후 쉽게 변하는 사랑 대신 완벽한 비즈니스 상대를 찾고자 하는 인물이다.

그동안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마인' 등에서 악역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자신의 남편을 죽음으로 내몰고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은 진유희에게 복수하는 서혜승을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전작의 캐릭터들이 욕망을 표출하고 강한 연기를 많이 해 감정을 조절하는게 힘들었다.

"어떤 감정을 느꼈을 때 전에 했던 작품들은 바로 반응하고 감정적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들을 관전하는 느낌의 건조한 연기들을 많이 했어요. 저한테는 어려웠고 많이 절제하면서 시선으로 표현하려고 했죠. 전에 했던 역할보다 감정 표현에 있어서 에너지 분배를 잘 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그런 것들에 차별을 뒀어요."

이현욱
이현욱/제공=넷플릭스
이현욱
이현욱/제공=넷플릭스
이형주가 가진 힘든 서사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어려움도 있었다. 한 기업의 대표로서 아빠로서 사람들이 가진 무게감이 있다. 표면적으로 봤을 때 모를 수도 있지만 그들이 가진 무게감들을 느낄 수 있었단다. 지인 중에 게임 회사 대표를 했던 친구가 있어 평소 친구들과 놀 때 표출하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 연기를 할 때 그런 부분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려고 했다.

작품을 할 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중점을 두는 것보다 연기나 캐릭터에 집중하는 편이다. 김정민 감독은 이현욱에게 부드러운 연기를 요구해 일상적인 모습을 표현하고자 노력했고, 그 덕분에 자신의 진짜 미소가 담겨진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미소 짓기 전에 항상 안 좋은 일을 당했는데 이번에는 감독님이 제 진짜 미소가 담겼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원래 애드리브도 안 하는 편인데 친구들과 있을 때나 일상적인 장면에서 미소나 웃음 같은 실제요소가 나오도록 신경 썼어요. 그런 부분이 신기하기도 했어요."

인간의 사랑과 욕망을 다룬 만큼 배우 이현욱과 인간 이현욱의 욕망은 무엇일까. "배우로서는 좋은 작품을 하고 싶은 욕망이 있고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저도 열심히 하고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해요. 사람 이현욱으로서의 욕망은 재미있게 살고 싶어요. 그것이 제일 힘들다는 걸 알아요. 연기를 하면서 제가 얻는 게 있게 되면서 잃어버리게 되는 것도 있더라고요. 일상에 대한 욕망들이 있는 것 같아요."

현재 넷플릭스 시리즈 '도적:칼의 소리'와 티빙 오리지널 '샤크:더 스톰'을 차기작으로 확정지었다. "예전에는 '어떤 작품을 하고 싶다'라는게 있었는데, 지금은 경계가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흥미를 느끼는 작품들과 블랙코미디, 저를 깰 수 있는 작품들을 해보고 싶어요."

이현욱
이현욱/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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