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대한당뇨병학회, 1형 당뇨병 중증난치질환 인정해야

대한당뇨병학회, 1형 당뇨병 중증난치질환 인정해야

기사승인 2023. 01. 19. 15:0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젊은 당뇨환자 증가2000만명 이상… 당뇨병 앓거나 발생 위험
KakaoTalk_20230119_150226779
대한당뇨병학회는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학회 성과를 공유했다. 원규장 이사장<영남대학교병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시영 기자
대한당뇨병학회는 19일 제1형 당뇨병을 중증난치질환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회는 1형 당뇨병이 여전히 중증난치질환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 투약이 반나절만 중단되더라도 케톤산증으로 인해 사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저혈당 및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합병증이 다수 발생하기 때문에 경증으로 분류된 다른 유형의 당뇨병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학회 측은 설명했다.

학회 측은 "하지만 인슐린 가격만 포함되는 연간 의료비가 낮다는 이유로 지정이 거부되고 있다"며 "치료에 필수적인 고가의 연속혈당측정, 자동인슐린주입 기기가 요양비로 분류돼 연간 의료비가 100만원도 안되는 질환이라고 평가되고 있는 웃지 못할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학회 측은 이어 "중증난치질환이 아니라는 것의 의미는 의무적으로 전체 환자수 대비 중증난치질환의 비율을 높여야 하는 상급종합병원 진료를 사실상 제한한다는 의미"라며 "환자를 보면 볼수록 누적되는 적자에 상급종합병원은 더욱 진료를 기피하게 돼 내과에서 1형당뇨병을 전혀 보지 않으려는 병원이 다수"라고 주장했다.

학회 측은 1형 당뇨병 치료 표준인 연속혈당측정기나 자동인슐린주입기에 대한 정부 지원금 현실화도 요구했다. 자동인슐린주입 알고리즘이 개발 되기 전 책정된 낮은 가격인 5년간 170만원만 인정하는 탓에 환자가 약 2000만원을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학회 측은 주장했다.

학회 측은 최근 젊은 연령층의 당뇨병 환자 증가를 우려하면서 적극적인 대책 마련 필요성을 제기했다. 서교일 학회 회장(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중 당뇨병 환자가 526만명, 당뇨병전단계는 1497만명으로, 두 인구를 합하면 2000만명 이상이 당뇨병 앓고 있거나 발생 위험을 갖고 있다"며 "최근 비만 증가로 예후가 좋지 않은 젊은 연령의 당뇨병 환자가 함께 늘고 있어 당뇨병 대사 이상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적 대책과 지원, 특성 규명을 위한 연구비 지원 등 당뇨병 극복을 위한 노력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회는 지난해 '초격차 학회'를 내걸고 취임한 원규장 이사장의 성과로 세계 주요 학회와의 업무협약 체결, 조인트 심포지엄 개최, 학술교류, 공식 학술지 발간 등이 성과를 공유했다. 또 88개 병원이 학회로부터 당뇨병 교육 인증병원으로 인증받았고, 공식 유튜브 구독자가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대중화에도 성과가 있었다고 학회 측은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