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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애플페이 막아라…삼성, 갤럭시워치에 삼성페이 도입 검토

[단독] 애플페이 막아라…삼성, 갤럭시워치에 삼성페이 도입 검토

기사승인 2023. 03. 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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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워치5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5./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에 삼성페이 결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어S3의 후속작인 갤럭시워치1(2018년 출시)부터 삼성페이 기능을 빼고 출시해왔지만 재도입을 고려하는 것은 최근 국내에 상륙한 애플페이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에 NFC(근거리무선통신) 방식의 삼성페이 결제 기능을 적용하기 위한 검토 단계에 착수했다. 갤럭시워치 전 모델에는 이미 NFC 모듈이 탑재돼 있어 향후 삼성페이를 적용하기로 결정만 하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출시한 갤럭시워치1부터 국내에서의 삼성페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이전에 출시한 기어S3와 달리 삼성페이 결제를 위한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모듈을 제거하면서다. 워치를 더 얇고 가볍게 만들고 가격도 낮추기 위한 조치였다. MST 모듈은 인식 범위가 짧아 워치를 벗어서 결제해야 하는 치명적인 단점도 안고 있다.

현재 해외에선 갤럭시워치의 NFC 모듈을 통해 삼성페이 결제 기능을 지원 중이지만 국내에는 NFC 결제가 가능한 매장 수가 매우 적어 활용성이 떨어지는 탓에 삼성페이 기능을 빼버린 상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에 삼성페이 기능을 다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급변하는 간편결제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에 도입된 애플페이가 NFC 결제만을 지원하고 있어 향후 NFC 단말기를 갖춘 매장 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갤럭시워치 NFC 모듈을 통한 삼성페이 서비스 역시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또 애플페이가 갤럭시폰 이용자들의 '아이폰 환승' 현상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로서는 웨어러블 기기에 간편결제 기능을 도입하는 등 편의성을 내세워 애플페이를 견제할 필요도 있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 적용 계획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이 어렵다"면서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삼성페이는 범용성 측면에서 국내에서만큼은 애플페이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페이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EMV(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 NFC 방식을 사용하는데 구형 NFC 단말기에서는 이를 인식하지 못해 애플페이를 통한 결제가 불가능하다. 반면 삼성페이는 MST 방식을 채택해 국내 대부분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며 모바일 신분증·티켓 등을 지원해 사실상 지갑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금융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향후 고등학교·대학교 학생증 및 직장인 사원증도 삼성페이에 담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지니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월렛팀장 부사장은 이날 하나금융그룹과 디지털 월렛 경험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열린 파트너십으로 삼성페이 사용자들이 최상의 모바일 월렛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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