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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홍원학號, ‘글로벌 시장 공략 ’ 드라이브

삼성화재 홍원학號, ‘글로벌 시장 공략 ’ 드라이브

기사승인 2023. 04. 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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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설립· 지분투자'투 트랙 전략' 추진
中텐센트와 합작기업 올해 본격 영업 시작
"텐센트 마케팅·IT 역량 통해 온라인 보험 확대"
지난해 글로벌 인재영입·조직개편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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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온 성과를 발판삼아 해외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법인 순이익은 1년 만에 80% 증가할 만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 유력 IT(정보 기술)기업 텐센트와의 합작법인도 올해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홍 사장은 지난해 인재영입과 조직개편을 단행했는데 이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해외사업을 펼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화재는 해외법인 설립과 현지기업 지분투자로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해왔다. 이에 6개국에 해외법인을 설치하고 베트남, 영국 등 현지 기업 지분을 인수해 경영에 참여하며 성과를 냈다. 해외시장 공략을 적극 확대해 저성장·저출산을 맞은 국내 보험시장 한계를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중국 텐센트와 손잡고 합작기업을 설립하면서 올해 디지털 기반 보험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텐센트는 SNS 위챗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 유력 IT기업 중 하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중국법인의 기존 기업보험 수익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텐센트의 인지도, 마케팅 채널과 IT 역량을 활용한 온라인 보험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해외사업 확대를 올해 핵심 전략으로 꼽았다. 올 초 신년사에서도 그는 "해외사업은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제는 글로벌 무대로 영역을 본격 확장하면서, 정체된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홍 사장은 제임스박 전 뮌헨재보험 싱가포르·동아시아 CEO(최고경영자)를 글로벌사업총괄로 전격 영입했고, 이어 글로벌사업총괄본부를 신설해 해외사업 컨트롤타워를 구축했다.

이처럼 홍 사장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그동안 공들여온 해외시장 개척이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해외 사업의 핵심은 크게 '해외법인 등 거점 설립'과 '현지 기업 지분투자' 두 축으로 나뉜다. 이 중 해외법인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베트남 유럽 미국 싱가포르 등 주요 현지법인의 지난해 순이익은 455억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80% 급증한 수치다. 특히 인도네시아(46억원)와 싱가포르(234억원)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4%, 91% 성장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지 계약 중 일회성 신규 물량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크게 뛰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지분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2017년 베트남 피지코, 2019년 영국 캐노피우스 등 현지 기업 지분 투자로 경영에 적극 참여하면서 상호 성장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화재의 강점은 해외 투자 프로세스와 해외거점 운영현황 파악이 가능한 IT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쌓아왔던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 지분인수 경험을 기반으로 해외 투자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고, 현지법인 운영현황도 글로벌 통합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파악이 가능하다.

이런 해외 경험을 기반으로 홍 사장은 내달 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동남아 진출 IR(기업설명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번 출장에 은행·증권 등 다른 금융권 CEO도 참석하는데 보험사 중에서는 재보험사 코리안리를 제외하면 삼성화재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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